11일(미국 현지시간), EMC는 버추얼 테이프 라이브러리(VTL) 업체인 버스테크(Bus-Tech)를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버스테크는 메인프레임 시스템의 백업을 위한 테이프 라이브러리 어플라이언스 업체로, 디스크 간의 백업을 가속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EMC는 그동안 버스테크의 메인프레임 데이터 라이브러리 VTL 장비를 2008년부터 ‘EMC 디스크 라이브러리 포 메인프레임(DLm)’이라는 이름으로 재판매하고 있었다.
지난 7월부터는 EMC와 메인프레임을 위한 디스크 라이브러리 아카이브 장비의 데이터 중복제거에 대해 협력을 통해 EMC의 센테라와 디스크 라이브러리, 히다치데이타시스템즈(HDS)의 콘텐트 아카이브 플랫폼(HCAP)를 지원하는 VTL 컨트롤러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현재 버스테크의 VTL은 파이버채널 SAN 및 중복제거 및 NAS 환경을 지원하는 이더넷 등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이는 IBM과 유니시스의 메인프레임과 호환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EMC는 버스테크를 자사의 백업 리커버리 시스템(BRS) 사업부 내에 편입시킴으로서, 현재 여기에 속해 있는 데이터도메인 중복제거 어플라이언스, 아바마 중복제거 어플리케이션, 네트워커 백업 소프트웨어, 디스크 라이브러리 어레이 제품 등과 통합시킨다는 방침이다.
IDC에서는 메인프레임 테이프 스토리지와 미디어 매출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에 대한 시장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MC BRS 사업부 제품 마케팅 담당 쉐인 잭슨 이사는 “버스테크 인수를 통해 IBM 메인프레임 백업 시장에서 분명히 큰 매출 기회가 있다”며 “EMC는 현재 오픈 시스템을 위한 VTL도 판매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를 통해 메인프레임과 오픈시스템 사업을 통합시킴으로써 대형 기업들의 엔드 투 엔드 제품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랭크 슬롯맨 EMC BRS 사업부 사장도 “최근 몇 년 간 EMC는 데이터 중복제거와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 등이 백업 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돼 왔다”며 “이번 버스테크 제품 추가를 통해 EMC는 차별화된 메인프레임 백업 제품을 통합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