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는 메인프레임 혹은 x86 서버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최근 스토리지 업체인 EMC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블로거로도 유명한 척 홀리스 부사장(VP) <사진>이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메인프레임 대세론을 강조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홀리스 부사장은 ‘Of Mainframes And Clouds’라는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지난 수년 동안 메인프레임 시대는 갔다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될수록 메인프레임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 배경에는 최근 EMC가 IBM에서 새로 출시한 메인프레임 신제품 z엔터프라이즈에 대한 지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EMC는 지난 2일(미국 현지시간), 지난달 말 IBM에서 새롭게 출시한 메인프레임 시스템 z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 자사의 최상위급 스토리지 제품인 시메트릭스 V맥스와 중복제거솔루션인 데이터도메인 제품 등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스템z에 올라가는 다수의 리눅스 기반 가상 시스템에 대한 지원은 물론, 메인프레임을 지원하는 EMC 중복제거솔루션인 데이터도메인 DD880을 이용해 디스크 및 테이프 스토리지에 대한 비용을 절감시키는 등이 그 내용이다.
홀리스 부사장은 “기업 내부에 구축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경우, 이를 구성하는 프로세서 기술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의도 되어 있지 않다”며 “효율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어떠한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선택하느냐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로세서의 선택은 기업들이 자사의 차세대 IT 환경을 위해 중요한 열쇠 중 하나”라며 “현재로써 분명한 승자는 x86 프로세서와 z/OS(IBM 메인프레임 전용 운영체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누구도 현재 시점에 와서는 더 이상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나 스팍(SPARC)에 대해 확실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유닉스 서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그가 클라우드 시대의 유력한 시스템으로 메인프레임을 꼽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몇몇 사람들은 ‘메인프레임 시대가 끝났다’는 말을 종종하는데, 내가 보기엔 메인프레임보다 그 사람들이 더 먼저 사라질 것 같다”며 메인프레임이 계속해서 기업들에게 각광받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첫째, 메인프레임은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에 위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둘째 메인프레임은 엄청나게 많은 워크로드를 여전히 잘 운용하고 있다. 셋째, 거대한 IT서비스를 매우 효율적인 방법으로 제공할 수 있다.
그는 “클라우드는 어떠한 의미에서는 스케일 아웃 방식의 운영이 매우 중요한다, 이같은 방식의 아케틱처를 운영하는데엔 메인프레임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물론 x86 역시 계속되는 틱-톡 방식의 생산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이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홀리스 부사장은 “따라서 메인프레임은 여전히 통합과 운영 프로세스를 위해서는 가장 성숙되고 확실한 접근”이라며 “특히 최근 출시된 z엔터프라이즈의 경우,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x86 시스템이 하나의 툴에서 통합 관리되며, 프로비저닝과 자동화,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기능은 그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