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픈마켓, 게임회사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
- 컴투스 박지영 대표 “개발자에게 수익이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회사가 왜 오픈마켓을 좋아할 수밖에 없을까? 물론 경쟁이 심해 생존하기 힘들다. 이용자가 받을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돈을 들이고도 불만족했던 서비스에 만족감이 올라가고 이것이 반복구매로 이어졌다. 발생한 수익이 개발자에게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는 것이 오픈마켓이다.”
모바일게임사 컴투스(www.com2us.com)의 박지영 대표<사진>는 10일 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0 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를 통해 스마트폰 오픈마켓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근 온라인게임사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등의 오픈마켓은 국내 업체 중 컴투스가 2008년 12월에 한발 앞서 진입했다. 지난 10월 13일까지 컴투스가 두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기록한 매출은 70억원, 유료 다운로드 건수는 305만건, 무료버전을 더한 다운로드는 942만건이다.
1999년부터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한 컴투스는 데이터요금에 발목 잡혀 국내시장에서 성장 정체현상을 겪은 바 있다. 이에 2001년부터 해외 통신사인 보다폰과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에 일반폰(피처폰)게임을 공급했으나 각 통신사마다 가이드라인이 달라 최적화를 위한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 게다가 해외단말기의 성능이 낮아 게임의 원래 완성도를 보여주기 힘들어 회사경영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속성장에 대한 고민이 쌓여갈 무렵 등장한 것이 애플 앱스토어였다. 박 대표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것”이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각 지역 통신사의 허가를 받지 않고 최소한의 가이드만 따라하면 게임의 글로벌 론칭이 가능해졌다”며 “훨씬 적은 코스트로 많은 타깃을 노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오픈마켓의 강점을 설명했다.
이어서 “지금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시장으로 전사 전략을 옮기고 있다”며 “이는 피처폰 시장이 줄고 스마트폰 시장이 늘어나는 상황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휴대용게임기 시장에서도 아이폰인 스마트폰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많이 다운로드 받은 순서를 따져보면 상위 100여개 애플리케이션 중 55개가 게임이다. 안드로이드마켓도 유사한 수치를 보인다.
박 대표는 “오픈마켓은 기술적인 부분이 공개돼 투명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있으며 수익분배에 대한 뚜렷한 정책이 업체에게 피처폰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며 “단말기가 잘 팔리니 개발자들이 몰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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