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적응 ‘끝’…3분기 영업익 10%대 회복
- 3분기 휴대폰 7140만대 판매…스마트폰 판매 비중 10% 넘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대 적응을 끝냈다. 분기 휴대폰 판매량의 10% 이상을 스마트폰이 담당했다. 영업이익률도 두 자리수 대를 회복했다.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도 대폭 상승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4분의 1을 휴대폰 사업이 올렸다.
28일 삼성전자는 3분기 휴대폰 사업의 매출액이 10조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휴대폰과 네트워크 사업을 포함한 통신부문 매출액은 11조1200억원이다. 휴대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통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통신부문이 1조1300억원으로 집계돼 영업이익률 10.2%를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19% 상승했으며 이익률은 0.3%포인트 증가했다. 네트워크 사업 영업이익률이 10%대에 못 미치는 것을 감안하면 휴대폰 이익률은 10.2%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휴대폰 ASP는 3분기 122달러로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7140만대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7000만대 판매고를 달성했다. 전기대비 12% 늘어난 수치다.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와 바다폰 ‘웨이브’는 각각 누적 판매량 700만대와 200만대를 올리는 등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11%를 스마트폰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제품군 개선 및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 등을 통해 이익률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두 자리수 대 이익률 달성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4분기는 계절적으로 휴대폰 시장이 활황을 구가하는 시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웨이브’ 이외에도 윈도폰7 스마트폰 ‘옴니아7’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보급형 시장 공략도 병행해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대비 4배 이상의 물량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연간 휴대폰 판매량은 2억7000만대 이상이 예상된다. 4분기에는 태블릿 ‘갤럭시탭’ 역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 태블릿 초기 시장에서 선도업체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환 상무는 ‘2010 3분기 결산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1년 ‘갤럭시탭’을 6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스마트폰 이익률보다 높다”라고 말해 ‘갤럭시탭’이 향후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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