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의 눈만으로 3D 사진을 만든다고?…소니 신기술 살펴보니
[딜라이트닷넷]소니가 오늘 신기한 제품을 내놨습니다. 1개의 렌즈를 장착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 3D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카메라를 좌우로 흔들면 내장된 LCD를 통해 앞서 찍은 사진을 3D 콘텐츠로 볼 수도 있는 제품입니다.
그 동안 3D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2개의 렌즈를 단 1대의 촬영장비 또는 각각의 관점에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2대의 촬영장비가 필요했습니다. 3D 영상이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보이는 각각의 영상을 조합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니에 앞서 3D 카메라를 발표한 후지필름의 W1이 그렇습니다. 이 제품은 3D를 구현하기 위해 두 개의 렌즈를 한 대의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가격과 무게가 상승했습니다. 현재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70만원대 후반에 판매되고 있으며 무게는 260g입니다. 가격과 무게 모두 일반 콤팩트 디카의 두 배 정도죠.
소니의 이번 신제품 WX5와 TX9의 가격은 기존 소니의 하이엔드 콤팩트 디카와 별반 차이가 없는 40만원대입니다. 배터리를 제외한 무게는 각각 130g과 133g입니다.
소니는 그럼 어떻게 비용도 무게도 유지한채 기존 콤팩트 디카에 3D 기능을 집어넣었을까요? 비밀은 파노라마에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다 보니 파노라마가 아닌 사진은 3D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대신 중력센서와 연사를 활용해 ‘스윕 멀티 앵글’과 ‘버스트 슈팅’이라는 3D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능을 집어넣었습니다. 3D 사진을 실제로 찍더라도 아직은 일부 TV와 PC에서만 볼 수 있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 이 기능들의 시연을 보니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기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의 기능들은 새롭게 개발된 이미지 센서(ExmorR CMOS)와 중력센서의 결합, 그리고 소니의 프로세서 콘트롤 기술이 있었기에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소니가 내놓은 DSLR 카메라 ‘알파’ 시리즈는 첫 모델부터 캐논과 니콘 등 기존 업체와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었습니다.
바로 촬영한 이미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캐논과 니콘은 광학기술 기반 업체이다보니 이런 과정의 처리속도가 늦었습니다. 초점이 맞았는지, 내가 여태껏찍은 사진이 무엇인지 LCD를 통해 확인하려면 소위 모래시계가 뜹니다. 즉 데이터 처리속도가 느리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알파’ 시리즈는 이런 기다림이 없습니다. 누르면 누르는데로 바로바로 반응합니다.
이번에 새로 적용된 기술들도 결국 이런 데이터 처리 능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하나로 만들어주는 것이고 이를 구현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참을성이 없습니다.
이날 소니는 ‘소프트 스킨’과 ‘배경 흐림’ 등 새로운 자동 촬영 모드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이 기술도 데이터 처리 능력을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소프트 스킨’은 사람 얼굴의 잡티를 없애 뽀샤시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모드입니다. 최대 8명까지 얼굴을 인식합니다. ‘배경 흐림’은 DSLR의 아웃포커싱처럼 배경을 흐릿하게 만들어 인물을 돋보이게 해주는 모드입니다.
원리는 이렇습니다. 두 모드 모두 초점이 정확한 사진과 초점이 맞지 않은 두 장의 사진을 찍어 합성하는 것입니다. 사용자는 셔터 한 번만 누르면 됩니다. 저장되는 시간도 그냥 일반 사진 찍을 때와 비슷합니다.
국내 콤팩트 디카 시장 규모는 연간 200만대 정도 입니다. 삼성전자가 1등입니다. 소니는 외산 업체 중 1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내심 전체 1등도 노리고 있습니다. 소니는 최근 하이브리드 다카, 즉 미러리스 디카 시장에서도 ‘넥스’ 시리즈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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