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델이 16일(미국 현지시간), 스토리지 업체인 3PAR를 11억 5000만 달러(한화로 약 1조 367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3PAR는 1999년 설립돼‘씬 프로비저닝(Thin Provisioning)’ 기술 등을 개발한 가상화 기반 유틸리티 스토리지 업체로, 주력 제품으로는 모듈러 방식으로 확장이 가능한 클러스터링 형태의 ‘인서브 스토리지 서버’등이 있다.
델은 향후 3PAR의 제품을 파워볼트와 이퀄로직 등 자사의 스토리지 제품 라인업에 통합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인수를 위해 델은 3PAR 주주들에게 전액 현금으로 주당 18달러를 지급하게 되며, 올해 중으로 인수합병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인수에 따라 국내 지사의 통합 여부에도 업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3PAR코리아의 이성순 지사장이 부임 직전까지 델코리아에서 부사장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3PAR코리아는 지난 4월 말, 한국 지사를 공식 설립하면서 초대 지사장으로 이성순 전 델코리아 부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이 지사장은 지난 2008년 델의 중소기업시장 공략을 위해 부임했으나, 1년 만인 2009년 말에 퇴사했다. 이후 최근 3PAR코리아 수장을 맡으며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대기업과, 서비스 공급업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쳐왔다.
3PAR는 현재 국내에서 푸르덴셜생명과 국민은행, 제일기획, CJ 등 약 14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