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음원 업체 ‘방긋’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SK텔레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SK텔레콤 사용자뿐만 아니라 벅스, 멜론, 소리바다 등 음원 업체들에 덩달아 화색이 돌고 있다.
무선인터넷 패킷의 제한이 사라지면서 스마트폰을 통한 음원 스트리밍, 다운로드 상품 사용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SKT 무선데이터 무제한 내달 실시…음원 업체에겐 새로운 기회=최근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음원 업체들은 스마트폰과 통신사들의 3G망이나 와이파이(WiFi)을 이용한 음원 스트리밍, 다운로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된 것.
그러나 3G망을 통해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한 곡당 약 2-4메가(MB)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다운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받아서 재생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운로드 못지않은 데이터를 사용하게 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500메가의 데이터요금제를 사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사용을 계산해보면 약 150곡을 스트리밍 형식으로 듣게 되면 모든 데이터 요금이 소요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은 대부분 PC로 받은 mp3파일을 스마트폰으로 전송시켜서 듣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음원 업체들도 3G 데이터사용료를 발생시키지 않는 다운로드 상품이나 앱을 선보이고 있는 것.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장벽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내달부터 특정요금제를 사용하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한 음원 업체 관계자는 “데이터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면 스마트폰 사용자도 좋고,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도 좋다”라며 “아직 무제한 서비스가 실시된 것이 아니라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진 않으나 상반기에 비해 많은 사용자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음원업체 경쟁 본격화 될 것=이번 SK텔레콤의 정책으로 인해 음원 업체들의 경쟁도 본격화 될 조짐이다.
기존 SK텔레콤이 출시하는 피처폰, 스마트폰에는 멜론이 기본탑재(프리로드) 돼 있었다. SK텔레콤의 옴니아, 옴니아2는 멜론 평생무료, 1년 무료라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이로 인해 멜론의 시장 점유율이 대폭 오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옴니아2 출시 이후 멜론 프로모션을 종료한 것. 이로 인해 벅스, 엠넷, 소리바다, 멜론 등 음원업체들은 같은 자리에서 시작하게 된다.
대부분의 음원업체들은 상품 가격도 같고 서비스 접근성도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경쟁에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음원의 확보와 서비스의 퀄리티가 중요하다.
네오위즈는 지난 2월에 업계 최초로 벅스 안드로이드 앱을 선보이며 시장 탈환을 노리고 있다. 트위터와 연동도 가능하다. 스트리밍 상품을 구입하면 유선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경쟁사인 엠넷이나 멜론이 확보하지 못한 SM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제공도 강점으로 작용될 것 으로 보인다.
소리바다도 안드로이드 앱을 선보였다. 소리바다는 구글의 음성인식 API를 적용. 음성으로 음원을 검색하는 기능도 탑재해 눈길을 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다음달부터는 음원 업체들의 스트리밍 상품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모바일 음원 서비스 시장은 통신사의 후광없이 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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