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올 하반기가 승부다…기대작 공개 본격화
- ‘스타2+와우’에 신작 격돌…일부 시장에 세대교체 바람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 상반기는 연이은 M&A 소식과 스타크래프트 지재권 파동, 게임법 개정안 미처리 등 각종 이슈로 게임업계가 떠들썩했다. 하지만 정작 시장 확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신작의 공개는 뜸했다. 어찌 보면 상반기는 게임 이외의 이슈로 다사다난했던 셈이다.
올 하반기는 상반기의 이슈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그간 밀렸던 기대작들의 출시가 더해져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또 수년간 일부 게임이 시장을 점령해온 총싸움(FPS)게임과 횡스크롤 액션게임에 변화의 바람이 불 예정이다. 상반기 트렌드였던 웹게임은 하반기에도 인기가 이어진다.
◆스타크래트프2 중심으로 MMORPG 격돌 전망=올 하반기 신작 경쟁의 중심에는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가 있다. 출시일정도 오는 27일로 하반기 시장선점에 유리하다. 하반기에는 각 업체들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대작이 출시돼 스타2와 이용자 쟁탈전에 치열하게 벌어진다.
블리자드는 스타2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와우)를 결합한 이른바 ‘1+1’모델을 들고 나왔다. 흔히 할인마트에서 보던 끼워팔기 전략을 과감히 게임에 적용한 것이다. 블리자드 측의 고심의 흔적이 엿보인다. 게다가 와우는 조만간 대규모업데이트를 앞둬 스타2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초반 이용자 확보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붙을 하반기 신작 기대순위는 NHN 한게임이 선봉이다. MMORPG ‘테라’와 ‘워해머온라인’ 두 편의 공개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테라’는 들어간 개발비가 400억원이 넘었다. 지금까지 국산 게임 중 최대 물량이 투입돼 어떤 게임이 나올지 업계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또 ‘반지의제왕 온라인’ 등 외산게임 도입에 실패를 겪은 한게임은 북미게임 ‘워해머온라인’의 론칭에도 상당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다른 대작 MMORPG로 손꼽히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는 하반기에 첫 비공개테스트(CBT)에 들어간다. 정확한 공개일정은 예정되지 않아 본격적인 경쟁은 내년 1분기부터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년간 정체된 장르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올 하반기는 수년간 정체됐던 장르의 게임시장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 전망이다. 특히 일부 게임이 절대강세였던 총싸움(FPS)게임과 횡스크롤 액션게임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FPS게임은 수년간 게임하이 ‘서든어택’과 드래곤플라이 ‘스페셜포스’가 양강체제를 구축해왔다. 이중 드래곤플라이가 올 여름 스페셜포스 후속편을 내놓고 한발 앞서 테스트에 들어간다. 서든어택 후속편은 연말에 테스트가 예정돼 연내 공개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하반기는 ‘스페셜포스’ 후속편만 해도 이용자들의 동요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네오위즈게임즈 ‘아바’ 외에는 신작이 시장에 자리 잡지 못해 이용자들은 수년간 같은 게임만 즐겨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든어택 후속편이 붙으면 점차 줄어들었던 FPS시장파이의 확대도 노려볼만 하다.
이밖에 네오위즈게임즈가 3인칭시점 총싸움(TPS)게임 ‘디젤’을 하반기에 공개한다. 이어 한빛소프트도 TPS게임 ‘워크라이’를 내놓고 변화의 바람을 주도한다. 그간 TPS는 FPS에 밀려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넓은 시야로 FPS에 전략적인 부분을 꾀할 수 있는 TPS가 시장에서 힘을 발휘할 것인지 기대된다.
또한 하반기에는 횡스크롤 액션게임 절대강자 넥슨 ‘메이플스토리’를 중심으로 신작들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올 여름 메이플스토리의 사상최대 업데이트가 예정돼 었어 한층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신작들을 퍼블리싱하는 업체는 한게임, 엔씨소프트, 엠게임, 드래곤플라이로 넥슨에게도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상반기 트렌드 ‘웹게임’, 하반기에 더욱 흥한다=올 하반기에는 상반기 트렌드로 자리 잡은 웹게임이 더욱 크게 흥할 전망이다. 대형업체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목적으로, 중소업체는 적은 비용으로 퍼블리싱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빌어 속속 경쟁에 참여할 예정이다. 웹게임은 인터넷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되는 게임이다.
대형업체로는 CJ인터넷이 웹게임 시장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2월 공개한 웹게임 전용 브라우저 ‘마블박스’로 개발사와 시장의 통로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마블박스 론칭은 지난 5월로 예정됐으나, 개발이 지연됐다. 하반기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위한 웹게임의 퍼블리싱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동양온라인도 하반기 웹게임 시장 전면에 등장한다. 웹게임포털 게임하마를 통해 하반기에 10종의 서비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론칭될 웹게임은 장르가 각각 다르다. 웹게임에서도 다양한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는 엠게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 웹게임 시장을 크게 보고 있다. 엠게임은 웹게임 전문페이지를 만들어 포트폴리오를 점차 늘리고 있으며, 위메이드는 최근 선보인 ‘판타지풋볼매니저’를 중심으로 웹게임 라인업을 속속 추가할 에정이다.
앞서 언급한 업체 외에 퍼블리싱을 하고 있는 대부분 업체들은 웹게임 론칭에 적극 가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웹브라우저에서 실행되며, 또 느긋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웹게임이 직장인들까지 고정 이용자층으로 만들 수 있기에 향후 시장 확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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