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만 요란한 스타2, 초조한 블리자드… 게임업계 회심의 미소
- 지금은 위협적이지 못해…‘와우-스타2’ 시너지가 관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월드컵때문에 잠시 주춤했었던 게임업계의 시장 경쟁이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단 게임업계의 이목은 '스타크래프트2 (이하 스타2)'출시후 불어닥칠 후퐁풍에 맞춰져 있다.
'스타2'는 지난 10여년간 '국민 게임'으로 군림해왔던 스타크래프트의 차기작으로, 오는 7월28일 국내에서 공식 론칭될 예정.
그러나 '스타2' 출시를 앞두 현재시점에서 온라인 게임업계의 분위기는 크게 심각하지는 않는 듯하다.
당초 게엄업계가 우려했던것과는 달리 블리자드의 '스타2'의 강도가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게임시장의 관심이 온통 '스타2'로 몰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조심스럽게 벗어나는 모습.
스타2 말고도 이용자가 즐길 온라인 게임들이 차고 넘치고, 더욱이 국산 게임의 완성도도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 게임업계의 자체 평가이다.
블리자드도 미디어데이에서 밝혔듯 지금 국내 게임시장은 10년전과 비교해 많이 다른 상황이다.
실제로 블리자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와우) 정액 이용자는 스타2 무료이용’이라는 강수를 뒀다. 7월초 공개테스트에서 와우 이용자를 유입해 초반에 시장저변 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국산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스타2 분위기가 타오르지 않는 가운데 블리자드가 안간힘을 쓰는 모습”라며 “그러한 정책을 쓰든 안 쓰든 전체 시장에 위협이 커졌다고는 볼 수 없다”고 스타2가 시장을 잠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스타2에 와우를 붙여 서비스할 것은 예상치 못했다는 게임업계의 반응이다.
크게 성공한 게임을 신작에 붙인 영업모델은 이전까지 국내에서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초반에 손해를 보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또 블리자드는 한국장학재단에 IT 및 게임분야 학생과 전직 프로게이머를 위해 써달라며 6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이는 블리자드가 장기적인 계획을 구상했으며, 스타2를 결국 국민게임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스타2 공개테스트에서 와우와 스타2 결합모델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한편, 방학시즌인 7∙8월은 게임업계가 보는 최대 성수기다.
이번 방학시즌은 스타2 공개테스트에 이은 정식서비스 그리고 각 업체의 신작출시와 각종 이벤트가 더해져, 초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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