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폰, 유럽시장 3위 보인다…소니에릭슨 판매량 급락
- 작년 4분기 분기 첫 3위 진입…LG전자, 작년 판매량 전년대비 68.1%↑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유럽 휴대폰 시장 연간 판매량 3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는 작년 4분기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처음으로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소니에릭슨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유럽 시장 3위가 확실시 된다. 삼성전자는 서유럽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중부와 동부 유럽에서는 주춤했다.
23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유럽 휴대폰 시장 규모를 2억606만대로 전년대비 2.0% 감소해 경제 위기 여파를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 빅4 업체 중 서유럽·중동부 유럽 동반 성장 ‘유일’=프리미엄 휴대폰 비중이 높은 서유럽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중저가 판매량이 많은 중동부 유럽은 하락세가 여전했다. 작년 서유럽 휴대폰 시장 규모는 1억8230만대로 전년대비 1.0% 늘어났지만 중동부 유럽은 7830만대를 기록 2008년보다 8.1% 감소했다.
서유럽과 중동부 유럽 모두 노키아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LG전자의 ‘빅4’ 구도는 여전했다. 하지만 전체 시장에서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의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LG전자는 ‘빅4’ 업체 중 유일하게 서유럽과 동유럽 모두 판매량이 늘며 3위 소니에릭슨을 위협하고 있다.
작년 전체 유럽 시장에서 이들의 휴대폰 판매량은 ▲노키아 1069만대 ▲삼성전자 674만대 ▲소니에릭슨 285만대 ▲LG전자 242만대로 집계됐다.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은 각각 전년대비 4.3%와 37.2%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10.5%와 68.1% 올라갔다.
LG전자는 서유럽에서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소니에릭슨의 판매량을 앞질렀으며 중동부 유럽에서는 분기별 판매격차가 100만대 수준까지 좁혀져 올 1분기 소니에릭슨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 1분기 유럽 전역에서 소니에릭슨을 역전할 전망이다.
◆애플·림·HTC, 스마트폰 전문업체 상승세=이같은 유럽 시장에서 호조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쿠키폰’ 같은 풀터치폰과 KS360 같은 메시징폰이 유럽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아 히트모델 반열에 오른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작년까지 5위에 이름을 올렸던 모토로라는 판매량이 대폭 줄어 순위가 대폭 밀려났다. 대신 5위와 6위, 7위는 스마트폰 전문업체 애플 림(RIM) HTC가 메웠다. 모토로라는 올해 안드로이드폰으로 유럽 재공략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이에 따라 올해 유럽 휴대폰 시장은 LG전자와 소니에릭슨의 3위 다툼, 스마트폰 전문업체의 성장 속도가 주목된다. 중동부 유럽 휴대폰 시장의 반등 여부도 관심사다. 또 LG전자가 연 50%가 넘는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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