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 융합 서비스, IPTV·스마트폰·3D가 ‘승부처’
- 서비스간 경계 허물기서 문화·생각·행동 바꾸는 것이 융합 서비스 미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의 1차 경쟁은 IPTV, 스마트폰, 3D에서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3D는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격전이 예고된다. 융합 서비스는 단순히 서비스간 경계를 허무는 방향에서 문화, 생각, 행동을 바꾸는 방향으로 진화해간다.
2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흥남 원장<사진>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 방송통신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과거에는 융합이 현재 존재하는 것들을 섞어서 전달하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개방, 공유, 참여를 바탕으로 이뤄진 시스템이 자생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일컬을 것”이라며 “IPTV, 스마트폰, 3D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날 ‘방송통신 융합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는 미래사회 국가 경쟁력 확보와 사회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융합 서비스는 문화·생각·행동 등 감성과 창의적인 서비스로 추세가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는 ▲브로드밴드 기반 ▲모바일 기반 ▲차세대 융합서비스 기반 등 세 가지 방향에서 이뤄진다.
브로드밴드 기반 서비스는 IPTV와 콘텐츠 중심 OTT(Over-the-Top),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발전한다.
김 원장은 “국내 IPTV 서비스는 시작은 늦었지만 실시간 방송서비스를 제공한지 1년만에 150만 가입자를 유치해 방송통신 융합형 뉴미디어로 안착했다”라며 “모바일 IPTV 추진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모바일 기반 서비스는 모바일 IPTV와 스마트폰을 축으로 진화해간다. 세계 모바일 TV 시장은 아직 다양한 기술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주도권 다툼은 표준을 선점하는 곳이 유리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정체에 빠진 휴대폰 시장을 활성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휴대폰 시장은 2015년에 이르면 스마트폰 비중이 6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ETRI는 2015년 전체 휴대폰 시장 규모를 21.4억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은 13.2억대로 휴대폰 시장을 견인한다.
김 원장은 “휴대폰 산업 경쟁은 하드웨어에서 앱스토어로 재편되고 있다”라며 “하드웨어 경쟁력은 우리가 충분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경쟁력 보완만 빨리 된다면 명실상부 한국이 이 시장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세대 융합서비스의 화두는 ‘3D’다. 영화 ‘아바타’의 성공이 3D 시장 개화를 5년 이상 앞당겼다.
김 원장은 “해외에서는 ESPN이 남아공 월드컵을 3D로 중계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BS가 이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3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 때 기술개발 및 정책 등을 빨리 지원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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