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 별(★)들의 전쟁이 펼쳐지다
- EOS 1D 마크4 vs. D3S, 캐논과 니콘 최고급형 DSLR 카메라 발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캐논과 니콘이 각각 프레스기를 지향하는 최고급형 카메라를 발표하고 보도사진을 주로 찍는 사진 기자 및 전문 사진가 집단을 잡기 위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프레스(Press) 기종은 보도를 위해 사진 기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DSLR 제품을 말한다. 어떤 환경에서든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자동초점(AF)과 연사 성능, 고감도 억제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는 것이 프레스 기종의 주요 특징이다.
니콘은 지난 14일 최고급형 DSLR 카메라 D3S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1210만 화소에 고감도 노이즈 억제 능력과 초당 연사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캐논코리아도 이에 맞서 보다 성능을 높인 1610만 화소의 프레스 기종 EOS 1D 마크4를 21일 선보인다. 양사 모두 종전 모델인 D3와 1D 마크3의 업그레이드 기종을 2년만에 발표한 것이다.
가격으로 따지면 스튜디오용으로 사용되는 기존 캐논 1Ds 시리즈와 니콘 D3X가 이들 프레스 기종보다 더 높다. 그러나 캐논과 니콘이 프레스 기종을 출시한 뒤 이를 기반으로 화소수를 높이는 등의 변경 과정을 거쳐 스튜디오용으로 제품을 내놓는 만큼 새로운 프레스 기종은 각사의 현재 기술력을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발표된 캐논의 1D 마크4, 니콘의 D3S는 현 시점에서 집약할 수 있는 첨단 DSLR 카메라 기술이 모두 담겨져 있다. 이들 제품에 삽입된 기술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을 연상케 한다.
◆확장감도 10만대를 넘어서다=양사의 신제품은 모두 새롭게 개발된 센서를 탑재해 확장 감도(ISO)가 최대 102400까지 지원된다는 점이다.
니콘 제품을 예로 들면 종전 모델인 D3의 경우 확장 감도가 25600에 그쳤다. 102400로 확장 감도가 넓어졌다는 것은 셔터 속도를 2스탭 더 높일 수 있다는 뜻과 통한다.
보통 확장 최대 감도로 사진을 촬영하면 심한 노이즈가 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지원 감도 범위가 넓으면 넓을 수록 실용 감도의 노이즈 억제 능력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캐논 1D 마크4, 니콘 D3S는 실용감도인 ISO6400 이상, ISO12800까지도 제법 쓸 만한 사진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셔터 속도를 더 확보할 수 있어 빛이 부족한 야간 스포츠 경기장을 비롯한 보도 현장, 일몰 후의 야생 동물 촬영 등 어두운 상황에서도 별도 라이트 없애 선명한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를테면 노이즈가 낄 지언정 셔터 속도를 높여 흔들린 사진은 피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동영상 촬영 기능도 포함=동영상 기능도 탑재된다. 니콘의 D3S는 24프레임에 720p(HD급) 해상도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외부 스테레오 마이크를 지원하며, 촬영 영상 중 원하는 구간만 저장할 수 있는 편집 기능도 갖췄다.
특히 ‘고감도 동영상 촬영 모드’를 선택하면 ISO 102400에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어두운 환경에서도 동영상을 촬영이 가능하다.
캐논 1D 마크4는 30프레임과 1080P(풀HD급) 해상도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본체에 모노 마이크를 내장했으며 외부 스테레오 마이크도 이용 가능하다. 니콘 제품과 마찬가지로 동영상 촬영시 ISO102400의 고감도를 활용할 수 있으며 동영상 촬영시 수동 모드도 지원한다.
연사 속도는 종전 모델과 동일하다. 캐논 1D 마크4는 초당 10매, 니콘 D3S는 초당 9매(DX 포맷시 11매)를 지원한다.
캐논 1D 마크4의 경우 45개의 AF 측거점을 갖췄다는 점은 종전 모델과 동일하나 F2.8에 대응하는 크로스 센서가 19개에서 39개로 대폭 늘어났다. 이에 따라 보다 빠르게 자동으로 초점을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니콘 D3S의 AF 시스템은 종전 D3와 동일하다.
캐논 1D 마크4와 니콘 D3S는 올해 12월에서 연말께 정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두 제품 모두 본체 기준으로 700~8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논과 니콘 각사의 프레스 기종은 기술력을 상징함과 동시에 상위 전문가 집단을 통해 구전으로 전해지는 상당한 홍보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각종 마케팅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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