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 업계 ‘부익부 빈익빈’ 심화되나
- 노키아 삼성 LG ‘빅 3’ 점유율 70% 육박
모토로라를 끝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 상위 5개사의 실적 발표가 모두 끝났다. 2분기 휴대폰 업계 상황은 ‘부익부 빈익빈’. 경제 불황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모토로라는 ‘현상유지’에 성공했지만 소니에릭슨은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2억6800만대…전기비 5%↑=지난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은 업계 추산 2억6800만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기대비 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5% 줄어들었다. 올해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1억대 가량 줄어든 11억대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상위 3개사는 모두 점유율을 늘렸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분기 최대 점유율을 경신했다.
노키아는 지난 2분기 1억32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점유율은 38%. 전기대비 1%포인트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523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19.5%의 점유율을 기록해 점유율 20%의 코 앞까지 도달했다. LG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점유율 두 자리수를 달성했다. 2980만대를 팔아 11.1% 시장을 차지했다. 상위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68.6%에 달해 3분기에는 70%를 넘질 전망이다.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판매량 총합, LG전자에 못 미쳐=빅 5를 형성했던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분기 사상 처음으로 양사의 판매량의 합이 3위 LG전자의 판매량에 미치지 못하게 됐다. 모토로라는 1480만대(점유율 5.5%), 소니에릭슨은 1380만대(점유율 5%)의 휴대폰을 판매해 LG전자의 판매량보다 120만대가 부족했다.
모토로라의 실적부진은 국내 시장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세계 시장과 마찬가지로 지난 2005년 레이저폰 이후 뚜렷한 히트제품이 없다. 레이저폰(MS500)은 국내 시장에서 지난 2006년 출시 이후 2008년에 단종될 때까지 200만대 가량을 판매했다.
하지만 ▲2006년 크레이저(MS700) 약 80만대 ▲2007년 V9m 시리즈 약 110만대 ▲2008년 Z9m 약 40만대 등 후속작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레이저폰의 디자인을 계승한 레이저룩(MS500W)은 지난 2월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약 10만대를 판매하는 것에 그쳤다.
◆‘안드로이드폰’ 반격 신호탄 되나=모토로라는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폰’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오는 10월 안드로이드 오픈 마켓 ‘모토디브(MOTODEV)’ 런칭, 4분기말 첫 안드로이드폰 ‘모리슨(Morrison)’을 미국 시장에 공급한다. ‘모리슨폰’은 국내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이 과연 회사를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니에릭슨도 안드로이드폰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주력 시장인 유렵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 또 유럽은 전통적으로 심비안 계열 스마트폰이 강세인 시장이다.
한편 이에 따라 3분기 휴대폰 업계 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의 3두체제가 굳어질지, 아니면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이 다시 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림(RIM) 애플 등의 시장 확대와 델 HP 에이서 등 PC업체의 스마트폰 시장 도전도 3분기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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