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토종솔루션을 주목하라
기업의 업무에서 IT의 역할이 날로 중요해지면서, IT 인프라에 투입되는 비용 증가가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각종 IT 자원을 서비스 개념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런 문제의 대안으로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세계적인 IT 솔루션 공급업체 및 서비스 전문업체들이 자신들만의 철학과 전략을 발표하며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국내 업체 가운데 이미 클라우드 플랫폼 및 요소기술을 보유한 벤처가 있어 눈길을 끈다.
◆3년 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경험 = 솔루션박스(www.solbox.com)는 지난 2002년 설립돼 약 80명 정도의 인력이 일하고 있는 작은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 업종은 ‘인터넷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얼핏 생각하기에 유별난 것이 없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반인 ‘인터넷’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KT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면서 이미 3년 간 경험을 쌓아왔다. 여기에 플랫폼과 요소기술이 결합된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패키지를 보유했으며, 운용 교육 및 기술 지원까지 필요한 모든 체계를 다 갖추고 있다.
엔씨소프트, KBS, 소리바다, NHN 등이 솔루션박스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구축된 KT의 ICS(Internet Computing Service)를 통해 서비스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다. 또, 신개념 UCC 서비스인 ‘프리에그’도 솔루션박스의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솔루션박스는 또한, KT 외의 다른 통신사업자에게도 개별 요소기술을 제공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으며, 이처럼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8년에는 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KT와 손잡고 클라우드 시장 개척 = 지난 2004년 웹스토리지 솔루션 개발로 클라우드 관련 기술에 첫발을 내딛은 솔루션박스는 2005년 KT가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할 때 인연을 맺은 뒤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서비스, DNS 기반 부하분산 서비스 등을 추가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필요한 요소기술들을 두루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요소기술들도 중요하지만,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 이러한 요소기술들을 잘 통합시키는 것이 진짜 기술력”이라고 강조한다.
또, 솔루션박스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 외에 ‘운영 서비스’가 또 하나의 커다란 사업을 이루고 있다. KT의 서비스용 서버 관리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것인데, 대규모 IT 인프라 서비스를 안정되게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여기에서 나온다.
◆“오랜 서비스 경험으로 신뢰성 쌓아야” = 클라우드 컴퓨팅은 오랜 기간 안정된 기술력과 충분한 경험이 쌓여야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솔루션박스는 이제 막 시작되려는 시장에서 이미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박태하 솔루션박스 사장은 “국산 소프트웨어의 경우, 외산과 비교해 대규모 적용사례를 만들기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큰 고충”이라며, “솔루션박스는 이미 3년의 경험 속에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1500테라바이트에 이르는 스토리지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규모”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과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시켜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 플랫폼 및 운영 기술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이 솔루션박스의 비전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안정화시키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잡고 있다.
박태하 사장은 “클라우드가 특출난 기술이어서 시장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이미 존재하던 기술을 조합해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이 클라우드고, 따라서 오랜 기간 섬세한 경험이 쌓여야 한다”며, “기업들이 직접 하는 것보다 싸고, 편하고, 훨씬 믿을만하다고 평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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