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삼성전자 터치폰 ‘햅틱 아몰레드’ 써보니
- AMOLED와 디빅스의 결합 ‘눈길’…햅틱 UI ‘2.0’으로 진화
삼성전자의 ‘보는 휴대폰’ 전략의 첫 제품 ‘햅틱 아몰레드폰’. 새 터치폰 디자인이 처음 적용된 제품이기도 하다. 글로벌 전략폰 ‘제트’의 국내 출시를 포기하면서 발생한 스펙다운 논란 속에서도 초기 판매 실적은 좋은 편이다.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LG전자의 ‘아레나폰’의 누적 판매량을 출시 3일만에 제쳤다. 하지만 ‘아레나폰’의 본격적인 마케팅 돌입과 이번 주 팬택계열의 ‘큐브릭폰’의 출시 등 전쟁은 이제부터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AMOLED’를 채용한 것이다. AMOLED는 LCD에 비해 선명한 화질과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잔상도 없다. 야외에서도 불편 없이 화면을 볼 수 있다. 제품을 슬림하게 만들 수 있고 전력소모량이 적은 것은 덤이다.
‘햅틱 아몰레드폰’은 이런 AMOLED의 특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WVGA(800*480)급 해상도와 디빅스(DivX) 파일 재생 기능 등을 채용했다. 디빅스 파일은 고해상도 동영상을 PC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파일 양식이다. 재생성능은 뛰어나다. 자막파일도 문제없이 구동된다. 화면 크기는 국내 출시된 휴대폰 중 가장 큰 3.5인치다. 음향은 5.1채널을 구현했다. 3.5파이 이어폰 잭을 적용해 번들 이어폰을 사용치 않아도 된다.
기존 햅틱 시리즈와는 동작방식이 조금 다르다. 햅틱 사용자 환경(UI)이 2.0으로 진화했다. 새로 추가된 조작방식은 ▲제스처 인식 ▲나만의 메뉴 가능 ▲한 손가락을 이용한 사진 확대 및 축소 ▲3D 멀티미디어 큐브 ▲화면 클리핑 등이다.
제스처 인식은 미리 지정해 놓은 동작을 취하면 시스템 홀드가 풀려 그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다이얼 ▲메모 ▲음악 ▲전화번호부 검색 ▲메시지 작성 등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나만의 메뉴의 경우 기존 메뉴를 사용자에 맞게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자주 쓰는 기능을 모아 메뉴로 만들 수 있다.
한 손가락을 이용한 사진 확대 및 축소는 ‘멀티 터치’를 따라잡기 위해 도입한 기능이다. 한 손가락만을 이용해 두 손가락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아직 애플 ‘아이폰’의 멀티 터치에 대항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보인다. 화면 클리핑은 콘텐츠를 북마크식으로 저장해 바로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별로 활용성은 높지 않다.
3D 멀티미디어 큐브는 큐브의 상하좌우 6개면에 무비 플레이어 등 멀티미디어 기능 바로가기를 배치해 놓은 형태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대로 돌아간다. 기능을 전환하는 데 약간의 시간차가 있다. 파일은 커버플로우 형태로 보여준다. 이외에도 위젯을 3개면에 배치해 사용할 수 있는 ‘와이드 위젯’ 기능이 들어갔다.
카메라는 500만화소다. 플래시도 내장했다. ▲지상파 DMB ▲M커머스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등을 갖췄다. 리뷰를 위해 사용해 본 제품은 KT용 제품이다. LG텔레콤용은 ‘구글맵’을 이용할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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