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폰+스마트폰 시장 떠오른다②]스마트폰, 터치폰 급성장 이끈다
- 터치폰 상위권 업체 대부분 스마트폰 시장 강자
터치스크린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터치폰 시장 확대는 스마트폰이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실제 터치폰 시장 점유율 5% 이상 업체 6곳 중 3곳이 스마트폰 전문업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터치폰 시장은 올해 6270만대, 2010년에는 1억1160만대가 예상된다. 또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올해 1억8750만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터치폰+스마트폰’ 시장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분기 터치폰 시장 규모는 2550만대. 삼성전자가 610만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530만대로 2위다. 애플(380만대) 노키아(290만대) HTC(200만대) 림(190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3710만대로 집계됐다. 노키아가 제일 많은 1370만대를 팔았다. 림이 730만대로 2위를 기록했다. 애플(380만대) HTC(200만대) 삼성전자(130만대) 등이 상위 5개사에 포함됐다.
애플과 HTC의 경우 터치폰과 스마트폰 판매량이 같다. 글로벌 휴대폰 상위 5개사 중 노키아와 삼성전자만이 터치폰과 스마트폰 상위 5위에 들었다.
스마트폰에 터치스크린 채용이 늘고 있는 이유는 휴대폰 크기는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큰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터치스크린과 슬라이드형 쿼티 자판을 탑재하는 제품도 인기다.
스마트폰은 PC처럼 운영체제를 탑재해 사용자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멀티미디어 기능 사용빈도가 높아 큰 화면 구현이 필수다. 또 향후 대부분의 휴대폰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터치폰 시장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스마트폰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심비안 윈도모바일을 탑재한 ‘옴니아 시리즈’와 안드로이드를 내장한 ‘갤럭시’ 등 하반기 10여종 이상 출시할 예정이다. 심비안, 윈도모바일, 안드로이드는 애플과 림을 제외하면 사실상 스마트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운영체제로 글로벌 상위 5개 휴대폰 업체 중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모든 스마트폰 OS를 탑재한 단말기를 제조할 수 있는 업체가 된 것을 의미한다. 이를 무기로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방침이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스마트폰 시장 전략을 수정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파트너로 삼아 시장 안착을 노린다. 하반기 윈도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을 5~10종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 올해 말경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출시를 계획 중이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이 휴대폰 시장 주류로 부각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생존위기를 겪고 있는 모토로라 소니에릭슨도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에 치중하고 있다. PDA 시장 강자였던 팜도 재기를 모색 중이다. 이에 따라 향후 ‘터치폰+스마트폰’ 시장 판도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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