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안드로이드 넷북’ 러시
- 구글 안드로이드 탑재 넷북 올 하반기 공개 예상,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플랫폼 크로스 경쟁 심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노트북, 이른바 ‘구글 넷북’이 올 하반기 속속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4일 업계 및 해외 보도에 따르면 아수스, MSI, 스카이톤, 삼보컴퓨터 미국법인 등 주요 PC 제조업체가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구글 넷북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인텔 아톰 프로세서가 아닌 ARM 기반 CPU를 채택한 안드로이드 넷북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소프트웨어(MS-구글)&하드웨어(인텔-ARM) 플랫폼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중국 PC 제조업체 스카이톤은 7월 출시를 목표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넷북 ‘알파 680’<사진>을 개발하고 있다. 알파 680은 533MHz 클록으로 작동하는 ARM 기반 CPU와 800×480 해상도의 7인치형 액정, 128MB DDR2 메모리, 1GB SSD를 탑재했다. 무게는 680g으로 가볍다.
삼보컴퓨터의 미국 법인도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안드로이드 탑재 넷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의 정확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OEM이 아닌, 삼보컴퓨터 독자 개발 및 생산 과정을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PC 제조업체인 MSI는 기존 넷북의 기본 뼈대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제품을 오는 6월 대만에서 개최될 컴퓨텍스 2009에 출품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넷북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는 리눅스 기반의 무료 운영체제여서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카이톤 알파 680의 가격은 250달러 수준. 기존 넷북의 절반 이하 가격이다. 닉슨 우 스카이톤 대표는 “상품 주문량이 많아지면 제품 가격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넷북 출시는 제품간, 기업간 경계를 없애고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 PC 시장의 강자였던 MS-인텔에 구글-ARM이 새로운 경쟁자로 나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MS는 인터넷 분야에서 구글에, 인텔은 MID를 통해 스마트폰 분야에서 ARM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한주엽 기자> 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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