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 vs IBM, 기상청 슈퍼컴 수주위해 '승부수'
-2개사로 경쟁 압축‥2단계는 가격대 성능비
550억원 규모의 기상청 슈퍼컴퓨터 3호기 공급을 위한 수주 경쟁이 한국IBM과 크레이 코리아 2개사로 압축됐다.
기상청은 기술규격 및 BMT(벤치마크테스트)를 평가하는 1단계 입찰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크레이 코리아와 한국IBM을 선정했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따라 향후 2단계 입찰은 양사의 치열한 가격대 성능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슈퍼컴 3호기 입찰을 위해서 지난 1월 22일부터 조달청을 통해 40일간(1월 22~3월 3일)의 공고를 통해 한국IBM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크레이코리아, NEC, 아프로시스템즈 등 총 5개 업체의 제안을 받은 바 있다.
기상청 측에 따르면 1단계의 5개 제안업체 평가는 5일간(3월 4~8일) 제안서의 기술규격 사항 평가와 13일간(3월 9~21일) 업체별 BMT 결과에 대한 현장 방문실사를 통해 검증 확인하는 평가를 거친 것.
한편 이번 슈퍼컴 3호기 도입과정은 조달청을 통한 두 단계의 국제 경쟁 입찰로 진행된다.
향후 2단계 평가는 4월 중순경 1단계를 통과한 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달청의 입찰을 통해 가격대 성능비면에서 가장 유리한 업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슈퍼컴퓨터 3호기는 올해 12월 개소 예정인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 9월부터 설치되며, 영국기상청 통합수치예보모델 등을 이식해 2010년부터 정상 운영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사용 중인 슈퍼컴 2호기보다 10배 이상 빠른 200테라플롭스(Tflops) 규모로 구성된다.
이동일 기상청 수치모델 운영팀장은 "1단계 평가에서는 외부 슈퍼컴퓨터 전문가단을 구성해 심의하는 등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2개 업체를 선정했다"며 "2단계 평가를 통해 4월 넷째주 경 공급업체를 최종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환율 변동폭 등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당초 예상했던 규모대로 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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