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메인프레임,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
-수협, 동부화재, 대구은행 등 유닉스서버로 고려중‥삼성생명도 결정적 역할
올해도 메인프레임의 유닉스 다운사이징 추세는 계속될까?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협을 비롯해 동부화재, 현대해상, 우리아비바생명 등 메인프레임을 사용 중인 금융권 고객사 상당수가 올해도 차세대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유닉스 서버로의 다운사이징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생명이 곧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착수에 앞서 주전산플랫폼으로 기존 메인프레임 환경을 부분 유지할것인지 아니면 유닉스로 완전 전환할 것인지 여부를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알려져 메인프레임 수성 전략에 올인하고 있는 한국IBM을 애태우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메인프레임 사업을 사실상 유일하게 하고 있는 한국IBM으로서는 최근 IT비용절감이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과거 '고비용'의 대명사처렴 불려졌었던 메인프레임의 수성에 나서는 것이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수협의 경우, 약 90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사업자로 삼성SDS와 베어링포인트를 선정했으며, 올 4월 컨설팅이 완료되면 유닉스 전환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일단은 수협도 농협처럼 현재 주전산기로 사용 중인 유니시스 메인프레임을 유닉스 서버로 다운사이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수협은 앞서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공제사업 부분의 경우, 기존 유니시스 메인프레임을 HP 유닉스 서버로 교체할 예정이다.
주전산기로 IBM 메인프레임 기종인 2084, 2064을 사용 중인 대구은행과 2096기종을 사용하고 있는 부산은행 등도 현재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 다만 두 은행 모두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예산은 잡아놓고 있지만 구체적인 착수 시기는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의 경우, 유닉스 서버로의 다운사이징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은행권의 경우, 한국IBM의 메인프레임 수성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상황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국민은행의 경우, 일찌감치 차세대 주전산시스템으로 유닉스를 결정시켜놓고도 우여곡절끝에 지난해 초 IBM 메인프레임으로 변경됐었다.
보험업계의 경우, 현대해상이 현재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유닉스 서버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시스템을 오는 5월경 오픈할 예정이며, 우리아비바생명도 4월 경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RFP(제안요청서)를 발송, 5월부터 본격적인 그림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우리아비바생명 역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존에 사용 중인 IBM 메인프레임을 유닉스 서버로 다운사이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생명의 경우 2004년부터 실시한 리호스팅 프로젝트를 통해 당시 사용 중이었던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HP 인테그리티 서버로 다운사이징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메인프레임을 유닉스서버로 바꾸되 티맥스의 오픈프레임이라는 미들웨어를 구축함으로써 프로그래밍 언어는 기존 코볼을 그대로 사용했었다.
삼성생명측은 지난 2006년 애플리케이션 서버은 계속해서 유닉스 서버로 유지하되, DB서버는 메인프레임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했었으나, 애플리케이션단과 DB단의 TCP/IP 호환성 문제로 연기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조만간 차세대프로젝트에 착수해 오는 2010년 추석 연휴직후 차세대시스템으로 완전히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관련 한국IBM의 경우 현재 애플리케이션 부분은 유닉스 시스템인 p시리즈를, DB단을 메인프레임 시스템인 z10으로 구축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작년 말부터 계속해서 미뤄진 삼성생명의 차세대시스템 하드웨어 플랫폼 구축방향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될지, 기존 유닉스 서버로 구축될지는 미지수나, 다음주 중으로 어떤 식으로든 결론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한국IBM 최근 NEDC(차세대 데이터센터) 및 서버통합 전략 등으로 신규 메인 프레임 고객 창출을 통한 부활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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