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大戰' 승자는 누구?
세계 PC 시장 1위인 HP가 3G 스마트폰 시장 참전을 선언했다. HP는 그간 꾸준히 PDA 사업을 진행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관심을 표명해왔다. 물론 애플도 최근 3G 아이폰을 선보이는 등 PC 업계의 스마트폰 시장 도전이 뜨겁다.
특히 3G폰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 인터넷이 부각되면서 휴대폰 업계와 PC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 등 PC 기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시장 공략에 들어가 관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HP·애플, PC 기술 스마트폰에 이식=10일(현지시간) HP는 독일 베를린 베를린컨벤션센터(BCC)에서 열리고 있는 '당신의 세계를 연결하는 것(Connecting Your World)'에서 3G 스마트폰 아이팩 921 비즈니스 메신저 출시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트라이 밴드(tri-band) UMTS/HSDPA와 쿼드 밴드(quad-band) GSM/GPRS/EDGE 무선 기술을 탑재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Wi-Fi)를 내장해 무선 인터넷 활용도를 높였다.
글로시 피아노 블랙(piano-black) 컬러의 디자인과 쿼티(QWERTY) 키보드를 채용했으며 터치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모바일 6.1 프로페셔널이 운영 체제다.
GPS가 탑재돼 턴바이턴(turn-by-turn)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5방향 내비게이션 스크롤 휠 ▲사이버온 음성 명령(Cyberon Voice Commander) 시스템 ▲300만 화소 카메라 ▲온라인 사진공유서비스 스냅피쉬 연동 등이 특징이다.
또 HP의 모바일 장치 관리 솔루션인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스위트(Enterprise Mobility Suite)를 탑재해 소프트웨어 설치가 간편하고 온라인을 이용한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애플 아이폰은 이메일 서비스, 아이팟 (MP3)에서 발전시킨 음악 기능을 탑재하는 등 사용자가 마치 애플 PC를 사용하는 착각이 들 정도 기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러 손가락으로 사진 크기까지 조절할 수 있는 멀티터치가 가능한 혁신적 UI를 장착해 휴대폰 업계에 UI 혁신 바람을 몰고 왔다.
새로 선보인 3G 아이폰은 출시 전부터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돼왔다.
구글은 새로운 사업모델로 접근하고 있다. 휴대폰을 만들지 않고 휴대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만 제공한다. 일종의 협업인 셈이다.
◆삼성전자·노키아, 휴대폰 회사가 스마트폰도 잘 만든다=삼성전자는 PC 기능과 햅틱 UI를 내세운 '삼성 옴니아'를 출시했다. 스마트폰 사용자와 일반 휴대폰 사용자 모두를 노린다.
HP의 아이팩과 같이 윈도 모바일 6.1 프로페셔널을 OS를 채용했다. MS 오피스, 풀브라우징 등 PC급 성능을 구현했다. 광학 마우스를 탑재해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이외에도 ▲최대 16GB 대용량 내장 메모리(MP3파일 4000곡, 100분짜리 영화 10편 가능) ▲16GB 외장 메모리 지원 ▲TV/Project In/Out 기능 ▲GPS 탑재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특징이다. 최근 인기를 끈 햅틱 UI도 채용했다.
오는 17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며 국내에는 3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노키아는 지난 MWC에서 모바일 인터넷 기능을 강화시켜 4가지 신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특히 N96은 손안의 컴퓨터를 선언한 스마트폰이다. 2.8인치의 LCD스크린을 장착했다.
무선 인터넷 사용에 초점을 맞췄으며 GPS 등을 탑재했다. 유튜브 같은 자체 동영상 공유 서비스 '오비'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도 PC 개발 인력을 스마트폰 개발 쪽으로 통합하는 등 관련 제품 강화에 한창이다.
◆모바일 인터넷 시장 급성장…2012년 4730억달러 규모 전망=한편 최근 IT 시장은 컨버젼스의 가속화로 기기간의 영역이 무너지고 있다. TV, 카메라, MP3, 동영상 플레이어, GPS 등 휴대폰을 중심으로 컨버젼스 경향이 가속화 되고 있다. 3G로 넘어오면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게 된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설명하면서 '모바일이 PC를 대체할것' 이라고 전망한 바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무선인터넷용 컨텐츠 및 어플리케이션 시장은 2008년 3740억달러에서 2012년 4730억달러로 연평균 6%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용 기기도 올해 9000만대에서 2012년 2억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PC, 휴대폰 기업들이 네트워크 환경을 기반으로 PC에 근접한 휴대폰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주도권을 찾을려는 IT업계의 노력과 쟁탈전의 승자는 누가 될 지 시장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베를린=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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