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IT 핫 이슈 진단⑤] SW업계, 가상화 비즈니스에 ‘올인’
올해 소프트웨어(SW)업계의 화두는‘가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드웨어업계에서 주요 이슈가 됐던 가상화기술이 올해는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가상화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화 기술은 기반 인프라 부문으로 운영체계,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분야 전반에 걸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가상화 컨셉을 추가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가상화란? = 가상화는 유휴 자원을 활용해 자원의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기술이다.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형태의 CPU, 서버 단위에 영향을 받지 않고 가상의 서버 단위로 구분,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한 대의 서버를 여러 대의 서버처럼 활용할 수 있고 여러 대의 서버를 한 대의 서버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서버 자원 활용률을 높일 수 있고 관리의 편의성도 증대시킬 수 있다.
가상화 기술은 원래 메인프레임에서 활용되던 기술이다. 그러나 VM웨어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가상화 기술을 구혀하는 업체가 등장했다.
그동안 가상화 솔루션이라고 하면 VM웨어를 쉽게 떠올릴 정도로 VM웨어는 솔루션 개발 후 이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누려왔다. 가상화 기술로 시장을 확대해 온 VM웨어는 지난해 8월 기업 공개를 한 후 주가가 2배로 뛰기도 했다.
◆ 올해 MS 제품 출시 등 경쟁 본격화 = 가상화 기술은 인프라스트럭쳐 솔루션을 공급하는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지난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런 움직임은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3월 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 출시하게 될 윈도서버2008에서 강화될 핵심 기능에 가상화가 들어가 있다. 이 제품은 하이퍼-V란 하드웨어 기반의 가상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서버2008이 출시되면 운영체계 부문의 가상화 개념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사들도 가상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해 말 오라클 VM(가상화 솔루션)을 무료로 배포하는 대신 가상화 서비스를 유료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프리미엄급 지원 계약에 한해 제공되며 가상화 솔루션은 별도의 가격산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시트릭스, BEA시스템즈 등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트릭스는 지난해 가상화 솔루션 업체인 젠소스를 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으며 BEA는 가상화 기능이 있는 리퀴드VM과 가상화 기능이 포함된 WAS(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을 출시했다.
이밖에도 레드햇 등 오픈소스 진영도 가상화 기능을 꾸준히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같이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가상화 솔루션 시장이 활발한 움직임 속에 준비단계를 거쳤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주영 기자> jy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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