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체 통신 모뎀 'C1' 성능? 팀 쿡 '자신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우리는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애플이 지난 2월 아이폰16e를 통해 자체 설계 통신 모뎀인 'C1'을 상용화한 가운데, 팀 쿡 애플 CEO가 C1 성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며 칩셋 독립 전략에 힘을 실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팀 쿡 CEO가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발표 에서 직접 C1의 성능을 언급했다.
전날 애플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C1의 출시와 향후 모뎀 전략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쿡 CEO는 위와 같이 말하며 “C1은 배터리 수명과 고객이 원하는 요소들에 집중함으로써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한다”고 답했다.
이는 자체 통신 모뎀 성능에 대해 언급하길 꺼렸던 이전과 달리, 이례적으로 자평한 것이다. 애플은 수년간의 개발 끝에 통신 모뎀을 개발했다. 퀄컴 일색인 칩셋 시장에서 벗어나, 궁극적으로는 자체 기술력만으로 애플의 시스템온칩(SoC)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자체 모뎀으로 완성한 SoC를 애플 기기에 탑재할수록, 비용 절감은 물론 맞춤형 프로세싱 및 전력 관리도 가능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애플이 우여곡절 끝에 상용화에 성공한 통신 모뎀 언급을 자제해 온 이유는 여전히 퀄컴과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퀄컴과 오는 2027년까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퀄컴 모뎀은 아이폰 고급 라인업에 탑재된다.
연내에는 고가 제품인 아이폰 17프로 및 프로 맥스에도 퀄컴 모뎀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C1의 우수성을 강조한다면, 자칫 프리미엄 아이폰을 향한 자충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 16e를 발표했을 당시 C1에 대해선 "아이폰 역사상 가장 전력 효율적인 모뎀" 정도만 언급했을 뿐이다. 나인투파이브맥은 팀 쿡이 C1을 두고 '더 나은 제품'임을 인정한 건 퀄컴과의 계약 관계를 고려했을 때 다수 실수를 범한 것이라 평했다.
한편, C1은 퀄컴 모뎀과 비교했을 때 속도 및 성능에 있어서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터넷 속도 측정 업체 우클라(Ookla)의 스피드테스트 벤치마크에 따르면, C1이 탑재된 아이폰 16e는 퀄컴 모뎀을 사용하는 아이폰 16보다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환경에서 더 빠른 속도를 냈다.
초고속 5G 밀리미터파 기술을 지원하지 않기에, 도심이나 공항 등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선 비교적 성능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반면 다운로드 속도 하위 10% 환경에서 아이폰 16e는 27.35Mbps, 아이폰 16은 16.66Mbps로 퀄컴 모뎀을 큰 격차로 앞섰다. 또한, AT&T와 버라이즌 네트워크에서는 C1 모뎀이 퀄컴보다 더 빠른 평균 속도를 기록해 신뢰성을 입증했다.
애플의 통신 모뎀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 가운데, 애플은 신규 모뎀 개발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뉴얼된 C1 모뎀은 올가을 출시될 차기 아이폰 17에어 및 내년작이 될 아이폰17e 등에 탑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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