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맞선·악연…카카오엔터 웹툰 IP 흥행, '바니와 오빠들'도?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이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오르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 기반 드라마들까지 회자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100% 자회사인 제작사 '바람픽쳐스'의 경우 ▲남남 ▲지금 거신 전화는 ▲악연 등을 제작하며 경쟁력을 입증하는 모습이다.
20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연출·극본 이일형)'은 지난 16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 세계 35개국 톱10에 올랐다.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를 담아낸 악연은 영화사월광, 바람픽쳐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제작했다.
이 같은 악연의 글로벌 인기는 원작 IP 스토리라인과 더불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제작 역량 및 노하우가 배경이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리지널 IP를 가장 잘 이해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직접 드라마 기획 제작에 나서면서 스토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섬세한 연출과 싱크로율 높은 캐스팅 등을 통해 원작 매력을 살려냈다는 것.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설정, 만화적 연출 등을 더한 데다 해외 각국 정서에 맞춘 현지화 작업을 통해 원작 글로벌 팬덤의 유입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2022년 공개돼 글로벌 K-로맨틱코미디 붐을 일으켰던 '사내 맞선'도 대표적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흥행작으로 꼽힌다. 유쾌하고 발랄한 직원 '신하리(김세정 분)'와 외모와 능력을 겸비한 사장 '강태무(안효섭 분)' 사이 아슬아슬한 오피스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K-로코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사내 맞선은 최고 시청률 11.6%를 기록한 데 이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며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 웹툰 역시 세계 각지에서 조회 수 및 매출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지금 거신 전화는'는 지난해 방영 당시 최종회 시청률 8.6%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2위(33개국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웹툰 연재작을 원작으로 제작한 드라마 '남남'의 경우 마지막회 5.5%로 지상파 포함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뉴미디어 콘텐츠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런 기획·제작 노하우를 살려 또 다른 웹툰 원작 드라마를 선보였다. 지난 11일 첫 공개된 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누적 조회 수 1억7000만을 기록한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원천 IP 발굴부터 영상화까지 직접 구축한 IP 밸류체인의 대표 사례다.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바니의 남친 찾기 로맨스를 담아낸 바니와 오빠들은 배우 노정의, 이채민, 조준영 등이 출연한다.
바니와 오빠들은 ▲유넥스트 ▲코코와플러스 ▲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을 통해 아시아,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106개국에 동시 공개된 후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등 세계 19개국에서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풍부한 웹툰·웹소설 IP와 더불어 영화사월광, 바람픽쳐스, 사나이픽처스 등 제작 자회사를 기반으로 한 자체 IP 밸류체인 시스템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기업"이라며 "제작 자회사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면서 글로벌 흥행 관련 직접 기여도도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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