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이버 전쟁 대응 어떻게?…“AI는 필수, 전통적 망분리 체계서 벗어나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두 달 전, 정부기관과 통신인프라 시스템 파괴를 위한 사이버공격이 시작됐다. 사이버공격으로 실제 전쟁의 서막이 시작된 셈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발전까지 심화되면서, 국내에서도 미래 국방분야 전략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이와 관련 미래 사이버전 대응을 위해 국방분야도 AI와 클라우드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환경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방분야처럼 국가안보와 밀접한 영역에선, 폐쇄적 인프라 환경 속에서 철저한 보안성 검토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AI와 같은 혁신기술을 국방 보안분야에 도입하더라도 중요 데이터가 포함된 환경이라면, 안보상 이유로 글로벌 기업 시스템을 채택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기술 혁신적이면서 높은 보안성을 지닌 국내 기업이 필요하지만, 글로벌 기업에 비해 국내 기업이 AI에 얼마나 앞서 있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윤두식 이로운 대표는 지난 17일 코엑스 서울에서 열린 ‘제31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컨퍼런스(NetSec-KR 2025) IITP 특별세션’에서 “AI는 머니게임”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자본을 쏟고 있고, 이스라엘 경우 국방 기술 개발을 민간에서 진행하고 사업화하는 환경까지 갖춰 민·관·군이 긴밀히 연계돼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표는 “미국 정부는 연간 5조원 정도 예산으로 사이버보안 제품을 구입하는데, 팔런티어가 미 국방부에서 2조원가량 수주했다. 정부가 글로벌 시장 선도기업들 성장을 지원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며 “중국·북한 등에서 한국 공공·국방 등을 향한 공격이 많은데, 문제는 폐쇄적인 환경이라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트래픽을 보안 환경에서 안전하게 분석하고 노하우로 쌓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점이다.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자본과 데이터가 중요한 AI 산업이지만, 국내 보안기업은 공공·국방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학습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국내 AI 보안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시장을 만들어줄 전략적 투자와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LIG넥스원 김은영 위원은 “현실적으로 망분리가 된 상황에서 데이터를 쌓아둘 수 없고, 쌓아두더라도 한 기관의 데이터일뿐이다. 종합적으로 전술과 전략을 만들어 AI를 활용할 분야에는 데이터가 표준화돼 있지 않을뿐더러, 융합돼 있지 않기 때문에 AI 적용·활용 부분이 미진하다”고 공감했다.
이에 김은영 위원은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3개 등급으로 분류 후 클라우드 사용을 일부 허용한 국가망보안체계(N2SF)를 언급하며 “국방도 전통적 망분리 체계에서 벗어나 이러한 개념을 통해 클라우드 사용을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이같은 요구들을 고려한 신규 사업을 기획했다. 이 중에는 ‘N2SF 기반 국방정보시스템의 보안성 강화(수요군 공군본부)’도 포함됐다. 클라우드와 생성형AI 사용 활성화에 대비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망분리 환경에 따른 데이터 활용 제약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 과제다. IITP는 전략자산·데이터보호 체계, 제로트러스트 기반 제어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이날 사이버작전사령부 박준홍 부사령관은 “AI 기반 사이버작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첨단 과학기술 발전으로 사이버전장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AI를 활용한 공격과 방어가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사이버 전장 관리체계 개발에 있어, AI 기반 체계로 발전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KT, 업무시스템 전면 전환…'카이로스X' 프로젝트 돌입
2025-04-20 21:50:10[AI시대, ICT 정책은③] 콘텐츠산업 육성 예산, 전체의 0.14%…"국가 전략 산업으로 키워야"
2025-04-20 16:43:07[툰설툰설] 연애 세포 살리는 로맨스…'입맞추는 사이' vs ‘내일도 출근!’
2025-04-20 14:41:20日 택시단체 "호출서비스 인상적"…카카오모빌리티와 DX 협력 모색
2025-04-20 13:47:00[IT클로즈업] 관세 태풍 속 韓CSAP…“망분리는 낡은 기술” 말한 AWS 속내
2025-04-20 10:4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