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소비 위축에 관세전쟁까지…LVMH, 1분기 매출 '직격탄'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루이뷔통, 디올, 불가리, 로로피아나 등을 보유한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LVMH는 핵심 사업 부문인 패션·가죽 제품 부문에서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의 유기적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 0.55%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중국 포함)에서 매출이 11% 감소했고, 미국도 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지역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LVMH 측은 중국과 미국 소비자들의 고가품 소비 둔화, 그리고 미중 간 관세 분쟁 장기화의 영향을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세실 카바니스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관세 유예로 인해 LVMH는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가격 인상 및 마케팅 비용 조정을 포함한 대응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RBC 캐피털마켓의 피럴 대다니아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은 LVMH의 수요 회복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발표 직후, LVMH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뉴욕 증시에서 9.4% 급락했다. 최근 몇 주간 이어진 유럽 증시 약세와 맞물려, LVMH 주가는 지난 1월 고점 대비 약 30% 하락한 상태다.
럭셔리 시장은 중국 소비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업계는 당분간 긴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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