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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인싸] 662만 팔로워의 비밀은?… K-푸드 세계에 알리는 ‘청담언니’

조윤정 기자
[ⓒ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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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틱톡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요리·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청담언니'는 66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다. 아이를 위해 간식을 만들던 작은 계기가 요리 계정을 시작하는 발판이 되었고, 이제는 글로벌 대중의 사랑을 받는 요리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았다.

청담언니는 특유의 감각적인 색감과 창의적인 레시피로 해외 팔로워들에게 한국 음식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하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크리에이터로 K-푸드의 선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청담언니를 만나봤다.

다음은 청담언니와의 일문일답.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요리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청담언니입니다. 틱톡 요리계정 ‘청담언니’는 483만 팔로워를, 뷰티 계정 ‘화장하는 청담언니’는 179만 팔로워를 보유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틱톡에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 영상을 많이 올리시는데, 아이디어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으시나요?

▲ 익숙한 재료에서 영감을 얻고, 그 재료의 모양을 중심으로 요리를 구상합니다. 틱톡 알고리즘이 규칙적인 도형과 비비드한 컬러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요리 도구도 신중하게 선택하고요. 또, 하나의 주제를 확장해서 영상을 제작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죠. 예를 들어, '과일'이라는 주제를 잡으면 과일 세척 ASMR, 과일 자르는 소리, 과일 음료 만들기 등으로 확장해 팔로워들이 다음 영상을 기대하고 요청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Q. ‘청담언니’님이 틱톡에서 요리 분야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었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제가 처음 틱톡을 접하고 가능성을 알아차린 것은 ‘소빵소빵’이라는 영상이었어요. 이 영상은 1억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죠. 그 때부터 조회수가 특히 잘 나온 영상들을 분석하기 시작했고 저만의 패턴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색상과 도형 그리고 1초동안 바뀌는 장면전환의 수 등을 생각해서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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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집에서 아이를 위해 간식을 만들어 주시던 중 요리 계정을 시작하게 되셨다고 들었는데, 원래부터 요리에 큰 관심이 있으셨나요?

▲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우진 않았지만, 함바집(건설현장 식당) 주방장이셨던 어머니 덕분에 자연스럽게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어릴 때부터 도시락 싸는 걸 좋아했고, 메이크업 샵을 운영할 때도 브런치 서비스를 카페 수준으로 제공할 만큼 요리에 애정을 가졌죠. 샵을 찾는 아티스트분들 사이에서 제가 만든 김밥이 소화가 잘된다고 입소문이 나 ‘청담마약김밥’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어요. 사업화 제안도 받았지만, 사실 그 김밥은 언제나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거였답니다.

Q. 여성 구독자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 그들로부터 영감을 받았거나, 반대로 그들에게 동기부여를 준 사례가 있으신가요? 그 경험을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여성 구독자분들은 댓글로 활발히 소통해 주시는 편이에요. 제가 미처 몰랐던 유행을 빠르게 캐치해서 알려주시거나, 직접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많죠. 많은 분들이 ‘엄마 역할까지 하면서 이렇게 부지런할 수 있냐’고 놀라세요. 힘들지 않냐고 걱정해 주시기도 하지만, 오히려 저를 보며 힘을 얻는다는 말씀을 들을 때가 많아요. 특히,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며 영상을 보러 온다'는 댓글을 보면 저도 큰 위로를 받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Q. 경쟁이 치열한 틱톡 숏폼 시장에서 여성 크리에이터로 가질 수 있는 강점이나 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여성 크리에이터로서 가장 큰 강점은 단순히 여성이 아니라 ‘엄마’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섬세한 감수성으로 영상미를 더할 수 있고, 엄마로서 주는 편안함 덕분에 오랫동안 변함없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Q. 개인적으로 청담언니님의 롤모델이 되는 여성 크리에이터나 인물이 있으신가요?

▲제 롤모델은 어머니입니다. 어머니의 지혜와 현명함은 제가 늘 본받고 싶은 부분이에요.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도 항상 촬영을 도와주시는데, 단 한 번도 화를 내신 적이 없어요. 솔직히 지금의 ‘청담언니’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어머니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앞으로 어머니처럼 현명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나이 들어가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Q. ‘청담언니’님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은 여성 크리에이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조언을 주고 싶으신가요?

▲오랫동안 사랑받는 여성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구독자들이 어떤 순간에 나를 찾을지를 상상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다양한 니즈를 여성만의 섬세한 감수성과 나만의 강점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잠들기 전 꼭 찾아보는 틱톡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 앞으로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인생을 즐기면서, 매일 밥 먹듯 편안하게 영상을 찍고 싶어요. ‘청담언니’가 아닌 ‘청담할머니’가 될 때까지 따뜻한 영상을 만들며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것이 제 인생 목표이기도 하고요. 요즘은 남편과 함께 70년 넘은 할아버지의 옛 시골집을 직접 수리하고 있어요. 올해는 이 시골집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도 자주 선보일 예정인데, 작은 텃밭도 가꿀 계획이라 2025년이 더욱 설레네요. 따뜻한 시골 풍경과 함께 힐링되는 영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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