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s톡] 알서포트, 엔화강세 타고 실적 반등 기대...AI 수익 다각화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알서포트가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엔화 강세, 주주친화정책 강화 등을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그중 일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알서포트에게 엔화 강세는 실적 개선의 직접적인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서포트 주가는 4월4일 종가 기준 3210원으로 전일대비 7.54% 상승했다. 올해 들어 2000원대 중후반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4월 들어 3000원대 박스권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최근 원격 솔루션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알서포트 지난해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연간매출은 약 403억원으로 전년대비 5.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44억 원)보다 무려 88% 급감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 주요 원인으로는 주력 시장인 일본 엔저 현상 지속과 재택근무 솔루션 시장 둔화, 그리고 AI 및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가 꼽힌다.
다행히 최근 엔화 강세 추세는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넘고 특히 일본 시장 의존도가 높은 알서포트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4월 초 기준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46~149엔 선으로 하락하며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경제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 정책 발표 후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엔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엔화 강세는 일본 내 알서포트 제품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엔화로 벌어들인 수익을 원화로 환산할 때 환율 차익을 가져와 매출 증대와 영업이익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 내 경쟁사들보다 더 유리한 가격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알서포트는 주주친화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100%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건전화를 약속했다”며 “AI사업 부문에서도 수익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별도 당기순이익 10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발표했으며, 이번 환원 규모는 약 10억2000만원으로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33%에 해당한다.
알서포트는 자산 총액이 1000억원을 초과하면서 사외이사 두 명과 상근감사 한 명을 신규 선임,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실현한다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사외이사진 전문성과 배경이다.
이홍구 수산아이앤티 전 대표는 HP 한국 지사장, 한글과컴퓨터 대표, 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소프트웨어 업계 전문가로, 과거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캠프 후원회 공동 회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 전 대표의 알서포트 사외이사 합류가 주가 상승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요인 중 하나로 조심스럽게 해석하고 있다.
또한 강동석 중앙대학교 교수는 현재 AI 전문기업 마음AI 사외이사로도 재임 중으로, 알서포트 AI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알서포트는 AI 기술을 접목한 원격 솔루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AI리포토’라는 AI 회의록 솔루션을 개발해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에 공급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AI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알서포트는 최근 일본 최대 통신기업 NTT도코모와 비대면 상담·세일즈 솔루션 ‘리모트VS’ 공급 및 시스템 운용에 관한 38억4298만원 규모 재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NTT도코모는 알서포트 2대 주주이기도 하다.
NTT도코모는 리모트VS 기반 온라인 고객 응대 서비스 범위를 전국 2300개 매장 및 소속 상담사 3만2000여 명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NTT도코모 그룹 내 확대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는 알서포트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알서포트는 엔화 강세라는 외부 환경 개선과 AI 기술 기반 사업 다각화, 주주친화 정책 강화를 통해 작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일본 디지털 전환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원격지원 및 제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알서포트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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