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한맥, '수요 한맥회' 캠페인 전개.[ⓒ오비맥주]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최근 영화, 음악, 스포츠 등 문화 콘텐츠와 손잡은 식품업계의 라이프스타일 협업이 확산되고 있다. 여가와 취향 중심의 경험을 소비자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전략이다.

오비맥주의 프리미엄 라거 '한맥'은 맥주와 영화를 결합한 감성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요 한맥회'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통해 바쁜 일상 속 지치는 수요일에 맥주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영화 감상을 제안한다. 풍부한 거품과 부드러운 목넘김이라는 한맥의 특성을 강조하면서, OTT 플랫폼 왓챠와 협업해 영화 추천 콘텐츠와 경품 이벤트를 함께 선보였다. 한맥 전용 생거품기와 영화관 티켓 등 라이프스타일 요소를 결합한 구성으로 소비자의 일상 속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OTT 무료 시청 프로모션, 영화 관련 굿즈 출시, 국내 영화제 후원까지 계획하며 영화 중심의 마케팅을 더욱 본격화할 예정이다.

메가MGC커피,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SMGC 프로젝트 전개.[ⓒ메가MGC커피]

메가MGC커피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공동 프로젝트 'SMGC'를 통해 전국 매장을 K-팝 문화공간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2월 신인 그룹 하츠투하츠와의 첫 협업을 시작으로 캠페인을 본격화했다. 매장에서는 하츠투하츠 데뷔곡과 SM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재생됐고, 멤버들이 직접 고른 최애 메뉴가 소개되며 팬들에게 일상 속 즐거움을 선사했다. 최근에는 두 번째 아티스트로 NCT WISH를 선정하고, 브랜드 모델 손흥민과 함께한 TV 광고를 공개하는 등 색다른 방식으로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K-팝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체험형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삼립SPC, KBO와 협업한 '크보빵' 시리즈 출시.[ⓒSPC]

SPC삼립은 올해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KBO와 손잡고 야구 테마 베이커리 '크보빵' 시리즈를 출시했다.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의 개성을 반영한 빵 9종과 야구 배트 모양의 롤케이크 등 총 10종으로 구성됐으며, 제품에는 구단 마스코트와 선수, 국가대표 라인업이 담긴 띠부씰 215종이 랜덤으로 포함되어 있다. 이 수집형 마케팅은 야구팬은 물론 MZ세대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3일 만에 100만 봉이 팔리는 등 과거 '포켓몬빵' 열풍을 잇는 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제품 자체보다 그 브랜드가 제안하는 경험에 반응한다"며 "문화 콘텐츠와의 협업은 브랜드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데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