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패션 창업 상장사들, '주주환원' 확대 나섰다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창업 이후 상장을 거친 국내 K뷰티·패션 기업들이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에 적극적 나서고 있다. 성장 자금을 내부에 유보하던 과거 기조에서 벗어나, 일반 주주에게 실질적 이익을 돌려주는 전략으로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뷰티 기업들을 중심으로 배당 확대와 제도 정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한 에이피알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3개년 정책을 발표했으며, 구체적인 배당 시점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열린 에이피알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가 분기배당 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한다. 에이피알 측은 "배당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라며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환원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색조화장품 ODM 전문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상장 후 처음으로 결산 배당을 단행한다. 이날 주총에서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이 의결되며, 총 배당액은 약 99억9000만원으로 전년도 순이익의 약 30%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상장 기업 중에서도 높은 배당성향으로 평가하고 있다.
'1세대 로드숍' 브랜드 토니모리도 올해 주당 12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총 28억6000만원 규모로, 배당성향은 약 17%다. 토니모리는 2015년 상장 후 한동안 배당을 유지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실적 부진으로 중단했다. 이후 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부터 다시 배당을 재개하게 됐다.
의류 부문에서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진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을 전개하는 더네이쳐홀딩스는 최근 보통주 1주당 500원의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
2020년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매년 배당을 이어온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 기조를 유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의 지속 성장과 주주 이익이 병행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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