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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다 모여라"…카카오가 제시하는 ‘오픈채팅’ 활용법 '팬톡회'

채성오 기자
'바니와 오빠들' 팬톡회. [ⓒ 팬톡회 홈페이지 갈무리]
'바니와 오빠들' 팬톡회. [ⓒ 팬톡회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최근 아티스트 팬덤을 공략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활성화되며 팬플랫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활용한 팬덤 비즈니스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활용한 소통 캠페인 '팬톡(FanTalk)회'를 진행했던 카카오는 올해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팬덤 수요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첫 팬톡회 주인공으로 다음달 4일 공개되는 MBC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을 선택했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약 6일 간 팬톡회 참가자를 모집한 카카오는 다음달 3일 추첨을 통해 선정한 100명과 노정의, 이채민, 조준영 등 세 명의 배우가 참여하는 팬톡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니와 오빠들'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바니의 남친 찾기 로맨스라는 설정으로 배우 노정의, 이채민, 조준영 등이 출연한다. 누적 1억7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직접 드라마로 기획·제작한 작품이다.

이번 팬톡회에서 바니와 오빠들 출연진들은 100명의 팬들과 한정된 오픈채팅방에서 소통할 예정이다. 아티스트와 팬이 한정된 오픈채팅방에 모여 대화를 나누고 퀴즈 선물 게임 및 비하인드 사진 공개 등의 이벤트를 즐기며 커뮤니케이션하는 만큼 지금까지 몰랐던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오픈채팅방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팬톡회를 연 카카오는 올해도 팬덤 비즈니스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팬톡회는 지난해 10월 데이식스를 시작으로 엔믹스, 열혈사제2(김남길), 투어스 등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는 팬톡회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또 하나의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데이식스(약 140만회), 엔믹스(약 121만회), 열혈사제2(김남길 출연·약 96만회), 투어스(약 137만회) 등 팬톡회 현장 아티스트 유튜브 영상은 각각 100만회를 넘거나 그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카카오는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하거나 관련 테마로 제작한 이모티콘을 구매하는 형태로 팬톡회 참가자를 모집하며 비즈니스 활용성을 확대했다. 다양한 IP(지식재산권)과 팬덤 수요층을 공략하는 방법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모티콘, 선물하기 등 각 서비스와의 유기적인 연계 방식을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선 이런 카카오의 팬덤 비즈니스가 수익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월정액 모델 ’이모티콘 플러스‘ 출시 이후 이모티콘을 개별 구매하는 사례가 줄어든 상황에서 팬톡회 전용 이모티콘을 별도 판매하고 오픈채팅방을 플랫폼처럼 활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 4일엔 '팬톡(FanTalk)'과 '팬톡회' 신규 상표권도 출원하는 등 관련 서비스 브랜드의 상표 권리를 선점하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티스트와 작품 등 다양한 IP와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모티콘, 선물하기 등 카카오톡 내 서비스를 연계해 더 다채로운 팬톡회를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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