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클로즈업] AX전문기업 선언한 LG CNS, ‘에이전틱AI’에 집중하는 이유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인공지능(AI) 기술혁신은 단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2022년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시장에 충격을 준 이후,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이 쏟아진 2023년과 이를 기반으로 각종 개념검증(PoC)을 시도한 2024년을 거쳐, 올해부터 보게 될 AI의 다음 단계는 ‘에이전틱 AI’다.
에이전틱 AI는 어떤 문제에 대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의사결정 능력을 갖춘 AI를 말한다. 번역에 따라 ‘에이전트 AI’와 혼용되고 있지만, 지시받은 대로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AI와는 또 다른 개념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그만큼 국내 시장에선 에이전틱 AI를 제대로 준비하는 기업이 아직 많지 않다는 의미다.
최근 이러한 에이전틱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LG CNS다. LG CNS는 이달 초 캐나다 AI 유니콘 기업인 ‘코히어(Cohere)’와 국내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 공동 개발을 비롯한 AI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미국 AI 기업 W&B(Weights & Biases)와 에이전틱 AI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한 에이전틱 AI 전략을 꾀하고 있다.
코히어와는 코히어의 자체 에이전틱 AI 솔루션 ‘노스(North)’를 커스터마이징해 기업 맞춤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구축하고 이를 온프레미스로 국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며, 특히 한국어와 금융에 특화된 에이전트 모델을 공동 개발해 노스에 탑재하기로 했다. W&B와는 에이전틱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 성능 최적화 및 품질 모니터링에 W&B의 AI 솔루션을 활용하는 한편, 국내 시장에서의 에이전틱 AI 관련 신사업 기회 발굴을 함께할 계획이다.
이처럼 LG CNS가 에이전틱 AI를 선점하려는 이유는 에이전틱 AI가 기존 생성형 AI를 뛰어넘는 초자동화 AI 시대에 필수적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초기 생성형 AI가 단순 응답이나 콘텐츠 생성 및 추천 등 한정된 단위 업무를 자동화했다면, 에이전틱 AI는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스스로 노하우를 도출하며 최적의 판단을 내리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더 넓은 범위의 복잡한 업무를 맡길 수 있다. 이는 기업의 AX(AI전환) 관점에서 궁극적인 지향점이라 할 수 있다.
LG CNS는 지난달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과 함께 올해를 ‘AX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기업용 AI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에이전틱 AI 선점은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특히, 에이전틱 AI의 해결과제 중 하나인 자율적 판단의 위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적 보완도 거듭하고 있다. AI가 제안한 결정을 최종적으로 사람이 검토하고 승인하도록 안전장치를 두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 기술이나, 평가에 특화된 에이전트를 활용해 에러를 잡아내거나 계속해서 위험성을 진단하게 하는 ‘다중 에이전트 모니터링’ 기술 등이 그것이다.
실제 LG CNS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등 이슈로 미션크리티컬한 금융 분야에서 최근 AX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하면서 업무 자동화 사례를 확보한 만큼, 이를 에이전틱 AI로 확장하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LG CNS는 지난 6월 AI 기술을 적용해 금융권 최초로 신한은행의 미래형 영업점인 ‘AI 브랜치’를 개발해 기존 은행원 대신 고객의 금융 업무를 돕는 차세대 AI 서비스를 내놨으며, 같은해 9월에는 신한카드와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계약을 맺어 상담원 서비스나 내부정보 검색 및 광고·세일즈 자료 작성 등 업무에 자동화된 AI를 구현 중이다.
LG CNS 관계자는 “AX 전문기업으로서 AI를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AI 분야의 이런 흐름에 발맞춰 국내외 에이전틱 AI 시장을 선도하고자 코히어와 W&B 등 글로벌 AI기업들과 연이어 손잡고 기술 고도화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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