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민관 합동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산업화 초석 마련

백지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제1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제1차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정부는 12일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양자 분야 최고위 정책 심의·의결 기구인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은 2035년까지 양자경제선도국 도약을 위한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자전략위원회는 11명의 양자분야 산·학·연 전문가를 민간위원으로 위촉하며, 부위원장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 장관을 포함해 기재부·외교부·국방부·산업부·교육부 장관, 국정원장 등 관계부처의 장관 7명을 당연직 정부위원으로 구성한다.

이와 함께 김재완 고등과학원 양자우주센터 석좌교수(연세대 양자정보기술연구원장), 안도열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석좌교수, 한상욱한국양자정보학회 회장, 김동호 메가존 클라우드 부사장, 이종식KT 융합기술원 네트워크연구소장, 엄상윤 IDQ 코리아 대표 등 연구계와 산업계, 안보 등 위촉직 등 민간 11명을 포함 총 18명 이내로 구성됐다.

이날 최상목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에서 양자과학기술이 가진 잠재력과 기술안보적 중요성,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심화에 대해 언급하고, 그간 우리나라가 양자기술산업법 제정 및 국가전략기술 지정, 꾸준한 투자 확대 등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범부처 차원의 양자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해 전략적 R&D·인력양성을 통한 핵심역량 확보, 인프라 확충·스타트업 육성 등 양자산업화 기반 확장, 글로벌 협력과 국가 안보 강화 등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양자과학기술 분야 대표 연구성과로서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시연 및 양자통신 전송 시연이 이어졌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준비한 이번 시연을 통해 참석자들은 국내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분야 최신 연구성과를 확인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4월 발표한 '퀀텀 이니셔티브'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R&D를 넘어 산업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① 핵심역량 확보 ② 양자산업화 기반 마련 ③ 글로벌협력과 기술안보 측면에서 10대 핵심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먼저 양자생태계의 근간이자 핵심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R&D와 인재양성 측면에서 3가지 추진 과제를 추진한다.

실패를 허용하는 혁신도전형 R&D를 통해 지배적 기술이 없는 양자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을 통한 패권 기술 확보에 도전한다. 선도국이 앞서나가고 있는 기술이 아닌, 미래 퀀텀 경쟁을 선도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1등국이 없는 미래유망기술을 발굴하여 미개척 분야 선점을 노린다.

또, 양자기술 최초의 대형 R&D 사업인 대규모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올해 착수한다. 혁신도전형 R&D가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방안이라면,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글로벌 퀀텀 경쟁의 핵심 기술들에 있어 선도국을 추격하기 위한 발판이다. 1000큐비트 양자컴, 양자중계기 기반 양자네트워크, 無GPS 양자항법 센서 등을 민간 기업과 함께 개발해 산업 역량을 확보한다.

양자전문·기술융합 인력 양성과 해외 우수인재 유치를 통해 양자 생태계의 근간인 인력을 확보한다. 박사급 핵심인력 양성 거점인 양자대학원과 SRC·ITRC·IRC·ERC 등 주요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물리학 뿐만 아니라 반도체, 전기·전자공학, 화학·바이오 등 인접분야 인력 유입을 추진한다.

해외 인력 유치를 위한 제도개선, 패키지 지원과 더불어 양자 인력을 수용, 배출 할 수 있는 거점으로서 퀀텀 플랫폼과 퀀텀 팹을 구축해 생태계 기반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올해 대한민국 양자산업화 원년을 맞아 특히 양자 산업화 기반마련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4가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양자 SW·알고리즘 개발로 양자이득 조기실현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대에 대비한 활용역량 확보를 위해 알고리즘·SW 지원을 강화하고 유스케이스를 조기 창출한다.

기존 양자컴퓨팅 기반 양자이득 도전 연구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양자 알고리즘 챌린지를 통해 양자컴퓨터 활용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을 높이고 혁신적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전략적 소부장 산업 육성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퀀텀 파운드리 및 테스트베드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산업화 기반을 마련한다. 기존에 구축된 초전도 양자팹과 통신·센서 테스트베드를 기반으로 양자소자 제작 공정기술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추가 팹·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퀀텀 파운드리를 육성하는 한편 테스트베드와 클러스터를 연계해 양자 산업화 거점화한다.

글로벌 다자협의체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주요국 협력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양자과학기술 협력도 주도한다. 주요국 다자협의체의 한국 유치를 추진하고, 주요국과 인력교류, 인프라 공동활용, 산업계 협력 강화, 국제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한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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