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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 떨고 있니?"…스마트워치 첫 출하량 감소에도 中 급성장

김문기 기자
애플워치10.
애플워치10.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역대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중국 제조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감소세는 애플의 출하량 감소뿐만 아니라 시장의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에서의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점유율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출하량 감소와 인도 시장에서의 약세를 꼽았다. 인도 소비자 수요 교체 주기가 느리고, 신규 구매자의 사용자 경험이 만족스럽지 않음에 따라 업그레이드 추세가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애플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1위다. 삼성전자는 비록 화웨이에게 2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으나 갤럭시워치7, 갤럭시워치 울트라 등을 통해 3위에 랭크됐다.

2023 vs 2024 글로벌 스마트워치 점유율 [자료=Counterpoint Research Global Smartwatch Shipments Tracker by Model, Q4 2024]
2023 vs 2024 글로벌 스마트워치 점유율 [자료=Counterpoint Research Global Smartwatch Shipments Tracker by Model, Q4 2024]

이를 추격하는 중국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는 지난해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하면서 5위권 내 진입했다. 포트폴리오 확장과 워치 S1 및 레드미 워치시리즈의 성과에 힘입어 모든 지역에서 성장을 보였다.

안시카 제인(Anshika Jain)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 분석가는 “S10 시리즈가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워치는 10주년을 맞아 모멘텀이 감소했다.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북미다. S10 라인업에서 울트라3가 없고 기능 업그레이드가 최소화돼 소비자들이 구매를 보류했다. 또한 특허 분쟁으로 상반기 출하가 제한되기도 했다. 기존 애플워치 SE 라인업의 둔화, 신규 SE 모델이 없는 것도 감소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처음으로 역대 최고 출하량을 기록하며 2024년 NAM과 인도를 앞지르게 됐다”라며, “화웨이, 이무, 샤오미가 중국 시장의 선두주자로 기본, 고급,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중국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 성향이 전반적인 채택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2023 vs 2024 글로벌 스마트워치 지역별 시장 점유율 [자료=Counterpoint Research Global Smartwatch Shipments Tracker by Model, Q4 2024]
2023 vs 2024 글로벌 스마트워치 지역별 시장 점유율 [자료=Counterpoint Research Global Smartwatch Shipments Tracker by Model, Q4 2024]

발비르 싱(Balbir Singh)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분석가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분야에서만 성장을 목격했으며, 이무(Imoo)는 저렴하고 기능이 풍부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분야는 부모가 자녀의 안전을 염려하고 자녀와 지속적으로 연결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기본 스마트워치가 쇠퇴하면서 노이즈(Noise), 보트(boAt), 구글(Google) 등과 같은 브랜드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어린이용 스마트워치를 포함하기 시작했다. 이는 시장 다각화에 좋은 신호이며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을 나타낸다”고 풀이했다.

데이비드 나란조(David Naranjo)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전망에 대해 "스마트워치 시장은 느리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한 자릿수 퍼센트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워치 모두 더 많은 AI 기능 과 고급 센서를 통합하여 건강 데이터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센서의 경우 스마트워치는 심방세동, 수면 무호흡증, 고혈압, 당뇨병에 초점을 맞춘 심각한 심장 건강 추적과 같은 신체 신호를 측정하는 센서를 통합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는 새로운 스마트워치 모델에 대한 규제 승인을 받고 새로운 건강 기능을 통합하여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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