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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지능 TV' 갈고 나온 LG전자…MS코파일럿·제미나이·챗GPT 무장

옥송이 기자

허승현 LG전자 AI서비스개발팀장이 TV 사용 중 문의 사항이나 문제 발생 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AI 챗봇’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LG전자]
허승현 LG전자 AI서비스개발팀장이 TV 사용 중 문의 사항이나 문제 발생 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AI 챗봇’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LG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내가 최근에 본 콘텐츠를 보여줘."

TV에 위와 같이 말하자, 과거 사용자가 설정했던 대로 차가운 색감으로 변화하는 동시에 최근 시청 목록이 제시됐다. LG 올레드 및 QNED TV에 탑재된 '보이스 ID' 구현 모습이다.

LG전자는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진행하고, 자사 인공지능인 '공감지능'의 능력을 강조했다.

이날 AI 기능 시현에 나선 허승현 LG전자 AI서비스개발팀장은 "TV는 패밀리 디바이스다 보니 개인화가 어렵지만, 보이스 ID로 TV를 개인화할 수 있다. 또한, AI 컨시어지 기능을 통해 TV 시청 중 관련 키워드를 추천받거나 AI 서치로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AI 서치의 경우 메타 데이터로만 검색했던 것과 달리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테면 사용자가 "윤여정이 아카데미상 받은 영화가 뭐지?" 하고 물어보면, 하이브리드 구조에 기반한 공감지능이 생성형 AI에 접목해 콘텐츠를 찾아내는 식이다.

비단 콘텐츠 뿐 아니라 "MBC를 찾아줘"라고 지시하면, TV라는 기기 특성에 맞게 MBC 채널을 찾아준다.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상무)은 "스마트폰에서 같은 질의를 하면 길을 찾아주겠지만, TV라는 특성에 맞는 답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LG전자]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LG전자]

LG전자에 따르면 2025년형 신작 TV는 보다 진화한 AI 기능을 위해 각종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백 상무는 "(TV 내) AI 챗봇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챗 GPT4, 구글 제미나이가 들어가 있다. 사용자가 다양한 명령을 하면 상황에 맞는 AI가 답을 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I 챗봇이 지원하는 시나리오는 47개다. 주로 TV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셀프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준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구글 제미나이의 생성형 AI 지원 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AI TV의 성능을 언급하면서, SoC 성능도 함께 부연했다. 올레드 에보의 경우 자체 개발한 칩셋인 '알파 11'을 탑재했다. 백 상무는 "알파11은 LG전자의 시스템온 AI 칩"이라며 "LG 독자 칩으로, CPU와 GPU가 전작 대비 적어도 1.5배에서 3배 이상 계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를 미리 가기 위해서는 독자 SoC 기술이 굉장히 중요하다. LG전자는 여기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LCD에서는 해당 헤리티지를 계승한 알파8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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