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던 응원봉도 해외로 판다”…스마트 컨슈밍으로 거듭난 중고거래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중고거래에 대한 인식이 차츰 변화하고 있다. 과거 ‘중고’라는 개념은 ‘낡고 오래된 것’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졌다면, 오늘날에는 합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7일 리커머스(recommerce) 업계에 따르면 중고거래는 단순히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돈을 현명하게 쓰고 또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스마트 컨슈밍의 일환으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다.
중고 리셀 테크와 역직구 같은 새로운 거래 방식이 확산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리셀 및 역직구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조 원 규모였던 국내 리셀 시장은 올해 2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역직구 시장 규모는 2014년 6791억원에서 2023년 1조6972억원으로 150%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중고거래가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로 떠오르며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중고거래가 단순히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며 온라인 수출의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K-스타굿즈는 케이팝(K-Pop) 열풍과 함께 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거래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국내 온라인 수출 1위 기업 역시 케이팝 굿즈를 판매하는 케이타운포유였다.
해당 연도의 총 수출액은 약 9300만달러(한화 약 1347억1050만원)에 달했으며, 매달 약 10만건의 케이팝 상품이 해외로 수출됐다.
스타굿즈는 희소성이 높은 한정판이나 친필 사인 여부에 따라 고가에 거래된다. 지난해 번개장터를 통해 BTS 지민 포토카드가 미국 버지니아에서 300만원에 판매된 사례도 있다.
이처럼 K-POP 굿즈를 포함한 중고품의 해외 거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며, 초기 투자 비용이 적다는 점에서 개인과 영세기업 모두에게 매력적인 수익 창출 기회가 되고 있다.
한편, 리커머스 업계에선 중고품 해외거래가 새로운 수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미흡한 상황을 아쉬운 점으로 꼽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고거래는 수출품 영세율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며, 개인 간 거래 특성상 증빙 자료 확보가 어려워 이중과세 문제도 발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고거래 시장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수출 정책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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