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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뜬 韓 국가대표 AI 동맹…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 총력

이나연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열리는 MWC25에 마련된 몰로코 부스 [ⓒ 몰로코]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열리는 MWC25에 마련된 몰로코 부스 [ⓒ 몰로코]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SK텔레콤이 국내 인공지능(AI) 혁신기업 연합 'K-AI 얼라이언스'와 손잡고 토종 기술력 알리기에 박차를 가한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5'를 발판 삼아 대한민국 AI 생태계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영역 진출을 가속하겠다는 포부다.

S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열리는 MWC25를 통해 K-AI 얼라이언스 회원사 7곳의 AI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SKT 주도하에 지난 2023년 출범한 K-AI 얼라이언스는 대한민국 AI 기업들이 협력해 AI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설립됐다. 전 세계 각국에서 기업 간 합종연횡이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AI 역량을 결집하고,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공유 및 협업해 대외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MWC에 참가하는 K-AI 얼라이언스 회원사는 ▲노타AI ▲래블업 ▲리벨리온 ▲몰로코 ▲엑스엘에이트(XL8) ▲투아트 ▲트웰브랩스다. 이들 기업은 자사 AI 서비스와 솔루션, 기술 등을 전시하고 운영 중인 AI 사업 모델과 적용 사례, 사업 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실질적인 글로벌 성과 창출을 위해 MWC에 참가한 해외 기업들과 미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SKT 직원이 SKT와 몰로코가 협력해 개발한 통합 광고 플랫폼 '어썸(ASUM) 2.0'을 테스트하는 모습 [ⓒ SKT]
SKT 직원이 SKT와 몰로코가 협력해 개발한 통합 광고 플랫폼 '어썸(ASUM) 2.0'을 테스트하는 모습 [ⓒ SKT]

먼저 3홀에 있는 SKT전시관엔 몰로코·리벨리온·래블업·트웰브랩스 등이 자리한다. 8.1홀 4YFN(4 Years From Now) 전시장에선 SKT의 AI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K-AI얼라이언스에 합류한 투아트·엑스엘에이트·노타AI가 각사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K-AI얼라이언스 소속 MWC 참여 기업들은 행사 현장에서 SKT와 협업을 통한 사업 성과와 기술력을 부각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고 입을 모았다.

몰로코는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으로 SKT와 협력해 작년 6월 AI 기반 통합 광고 플랫폼 '어썸(ASUM) 2.0'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현장에서도 주요 성과로 SKT와의 협업 사례들이 소개됐다.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K-AI 얼라이언스 교류와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 참여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SKT 주요 가치인 '협업' 의미를 재조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안익진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한 실제 수익화, 즉 '돈 버는 AI'가 중요 화두로 떠오르는 현시점에 몰로코 AI를 기반으로 SKT 주요 사업을 프로핏센터(Profit center·수익부서)로 전환한 사례들로 글로벌 텔레콤 사에게 AI 시대 SKT의 선도적 위상을 부각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열리는 MWC25에 마련된 래블업 부스 [ⓒ 래블업]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열리는 MWC25에 마련된 래블업 부스 [ⓒ 래블업]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인 래블업은 백엔드 AI 플랫폼을 제공해 AI 기술 상용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AI 혁신이 빨라지면서 클라우드와 이를 중계하는 망 사업자 역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MWC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황지원 래블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양한 분야에서 더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망 사업자들 간 연합들이 가속 중"이라며 "래블업 백엔드 AI 플랫폼은 통신과 AI 결합에 다수 존재하는 빈 공간들을 효율적으로 메워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XL8는 미디어 번역 솔루션 및 실시간 AI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 역시 K-AI 얼라이언스 기업 간 협업 사례를 발전시키고, 자체 개발한 AI 통역 자막 서비스 '이벤트캣'을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 알리기 위해 MWC를 찾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열리는 MWC25에 마련된 XL8 부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현장을 찾아 회사 설명을 듣는 모습 [ⓒ XL8]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열리는 MWC25에 마련된 XL8 부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현장을 찾아 회사 설명을 듣는 모습 [ⓒ XL8]

이벤트캣은 비즈니스 및 교육 분야에서 원활한 다국어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XL8는 지난해 11월 'SK AI서밋'에서 이벤트캣을 활용해 행사 전체 실시간 통역을 자막으로 제공한 바 있다.

이상은 XL8 이사는 "EMEA 경우 대륙별로 다양한 언어를 사용해 다른 지역보다 언어 장벽이 높다"며 "비즈니스, 교육 등 생생한 커뮤니케이션을 서로 다른 언어로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이벤트캣 플랫폼에 대한 홍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가 진행 중인 현재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기업 고객들이 XL8 부스에 방문해 실제 서비스 가입자가 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이상은 이사 설명이다.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및 AI 최적화 솔루션 개발 기업 노타AI는 이번 MWC 참가로 반도체, 모빌리티, 시큐리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및 스마트 팩토리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열리는 MWC25에 마련된 노타AI 부스 [ⓒ 노타AI]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열리는 MWC25에 마련된 노타AI 부스 [ⓒ 노타AI]

노타AI는 작년 SKT와 협력해 AI 기반 온디바이스 소비 전력 절감 기술을 개발한 곳이다. 노타AI 관계자는 "디바이스향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와 노타 AI 산업안전솔루션, 자동 사고 검지 솔루션 등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해 업계 입지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T는 AI 스타트업들과 더 많은 협력 접점을 만들기 위해 작년에 연합체를 공유, 협력, 참여 기반 오픈형 얼라이언스로 전환했다. 올해 3개 기업이 합류하면서 K-AI 얼라이언스는 출범 2년 만에 참여사가 총 25곳으로 확대됐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AI 스타트업 연합체를 지향하는 K-AI 얼라이언스 외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까지 이끌 계획이다.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MWC25는 대한민국 AI스타트업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SKT는 K-AI얼라이언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AI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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