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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5]LG유플러스, AI ‘익시오’ 들고 중동 간다…자인그룹과 협력

오병훈 기자
(오른쪽부터)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과 모하메드 압둘아지즈 알누자이디 자인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LG유플러스]
(오른쪽부터)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과 모하메드 압둘아지즈 알누자이디 자인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LG유플러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LG유플러스가 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의 중동 진출을 위해 현지 최대 통신 사업자 자인그룹과 협력한다.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는 자인그룹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5’에서 AI 서비스 ‘익시오’의 글로벌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과 모하메드 압둘아지즈 알누자이디 자인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자인그룹은 쿠웨이트를 거점으로 지난 1983년에 설립된 통신 사업자로, 현재 중동 5개국(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라크, 요르단)과 아프리카 3개국(모로코, 수단, 남수단)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인 ‘익시오’를 자인그룹 서비스 제공 국가에 출 시하기 위해 협업한다. 자인그룹은 익시오가 제공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보이는 전화 ▲통화 녹음 및 요약 ▲통화 후 검색 정보 제공 등 AI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통신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한다.

익시오 서비스 중동 진출을 위한 첫 단계로 LG유플러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인 ‘자인KSA(자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협업한다. 자인KSA는 870만여명 이용자를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 3위 통신 사업자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AI 진흥 정책에 맞춰 익시오와 통신 서비스 접목을 시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 AI 역량과 익시오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인KSA가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 현지 맞춤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다. 양사는 이르면 연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익시오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협업한다.

이 컨슈머부문장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 익시오 강점을 기반으로 자인그룹과 AI 에이전트 서비스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차별화된 AI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압둘아지즈 알누자이디 CTO는 “자인KSA는 이용자에게 첨단 네트워크와 신기술을 연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프로젝트에 발맞춰 AI를 활용한 디지털 경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LG유플러스 익시오를 도입해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포함한 주요 AI 기능을 사우디아라비아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한국시간) 익시오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국내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갤럭시S25 시리즈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출시된 익시오 안드로이드 버전은 기존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보이는 전화 ▲전화 대신 받기 기능 외 통화 시 언급된 특정 지명이나 장소, 인근 맛집 등을 익시오가 검색해 '유튜브 쇼츠' 형태 정보를 제공해주는 'AI 검색' 기능이 추가됐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5 시리즈 이외 다른 갤럭시 모델에서도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 단말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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