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MS, 스카이프 서비스 종료… 한국에서도 역사 속으로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통화 및 메시징 서비스인 '스카이프(Skype)'를 오는 5월 5일부로 공식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3년 처음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통화의 혁신을 이끌었던 스카이프는 22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MS는 스카이프 이용자들에게 자사의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팀즈(Teams)'로의 이전을 권고하며, 향후 몇 주 내에 스카이프 계정으로 팀즈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카이프의 연락처 및 채팅 기록도 자동으로 이전되며, 보유 중인 크레딧 역시 팀즈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스카이프는 2000년대 비싼 국제전화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2003년 에스토니아 개발자 야누스 프리스와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공동 개발한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으며, 2005년에는 5400만 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이후 이베이가 26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2011년 MS가 85억 달러에 인수하며 스카이프의 전성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아이메시지, 페이스타임, 왓츠앱, 위챗 등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등장하며 스카이프의 입지는 점차 약화됐다. 특히, MS가 2016년 기업용 협업 도구인 팀즈를 출시하면서 스카이프 이용자는 급감했고, 코로나19 기간 줌(Zoom)과 같은 화상회의 서비스에 밀리며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결국 2020년 4000만 명에 달했던 일일 활성 사용자는 2023년 3600만 명으로 줄어들었고, MS는 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팀즈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데 집중하게 됐다.

한편, 한국에서도 스카이프 서비스는 공식 종료된다. 국내에서 스카이프 유료 상품을 판매했던 대성은 MS와의 제휴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2024년 12월 5일부로 스카이프 유료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기존 스카이프 크레딧은 MS를 통해 계속 사용할 수 있으나, 070번호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30일자로 이미 종료되었으며, 미사용 금액은 신용카드로 환불 처리되었다.

대성 측은 “2024년 12월 5일 기준으로 관련 법령에 따라 고객 정보는 일정 기간 보관 후 완전 삭제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스카이프 계정 및 서비스 관련 문의는 MS 고객센터(1577-9700) 또는 Skype.com의 채팅 지원을 이용해달라고 안내했다.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