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아이디어 도출 단계부터 프로젝트를 도와주는 코치님께 밤 11시까지 메시지를 보내며 자문을 구했습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구성하기 위해 늦게까지 담당 코치님과 소통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지난 21일 송파구에 위치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KT에이블스쿨(KT AIVLE School)’이 개최한 잡페어에 참가한 문동규 수료생은 수강 시절 불태웠던 열의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KT에이블스쿨의 가장 큰 장점으로 ‘실무 밀착형 교육’을 꼽았다. 문 수료생은 KT에이블스쿨을 수료한 이후 현재 종합 IT 서비스 기업 대교CNS에 재직 중이다.

KT에이블스쿨은 KT가 운영 중인 기업 실무형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전환(AX)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KT의 핵심 인공지능(AI) 전략 중 하나인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일환으로 AI 전환에 최적화된 현장 인재들을 직접 키우겠다는 계획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다.

AX 인재를 키우겠다는 목표에 걸맞게 교육과정도 ‘AI개발자’와 ‘디지털전환(DX) 컨설턴트’ 투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AI개발자 트랙 교육생은 ▲생성형 AI 모델링 ▲소프트웨어 개발 ▲클라우드 네이티브 등 AI 엔지니어링과 관련된 내용을 주로 배운다. DX컨설턴트 트랙을 택한 교육생은 ▲모델 활용 ▲IT인프라 이해 ▲IT 사사업 전략 수립 및 제안 ▲데이터 분석 등을 위주로 공부하게 된다.

석주연 KT에이블스쿨 팀장은 “AI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한다라는 비전을 가지고 기업 실무형 AI 문제 해결자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교육생을 양성하고 있다”며 “한 기수에 한 600명 정도 규모로 운영을 하고 있으며, 교육생은 6개월간 ‘이론과 실습’ 40%, ‘프로젝트 개발’ 60% 커리큘럼을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수천 KT에이블스쿨 팀장은 “AI 개발자 트랙은 서비스 개발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학습하기 때문에 실제로 코딩을 해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까지 배우게 된다”며 “파이썬 기반 코딩은 물론, AI 모델 파인튜닝(미세조정), 알고리즘 최적화 까지도 교육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DX컨설턴트 트랙에서는 AI를 활용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으로, AI 프롬프트(AI에게 내리는 명령) 활용법과 간단한 데이터 전처리 업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에이블스쿨은 개발 전공자와 비전공자 구분 없이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비전공자도 KT에이블스쿨에서 다양한 AI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 현 교육생들의 설명이다. 행정학을 전공한 조혜리 교육생은 비전공자도 천천히 따라갈 수 있도록 세밀하게 준비된 교육 과정을 KT에이블스쿨 장점으로 꼽았다.

조 교육생은 “AI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것을 체감하면서, 관련 역량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DX컨설턴트 트랙에서 코딩과 관련된 지식을 A부터 Z까지 교육을 시켜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배운 것을 응용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을 해보면서 응용력을 길러낼 수 있었던 것도 KT에이블스쿨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정보보안공학을 전공한 유현종 교육생은 “실무 중심 프로젝트나 과제 등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지식을 AI 실력을 향상시키고, ‘코드 리뷰(코드 적정성을 동료와 함께 평가)’를 통해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시각을 기를 수 있었다”며 “KT에이블스쿨 수료를 계기로 KT클라우드 쪽 직무를 희망하게 됐다. 교육 과정에서 AI 서버 아키텍처를 배우고, 실제로 배포해보니 클라우드 계통 직무에 관심이 많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T에이블스쿨은 수료생들이 KT클라우드 등 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AI스타트업, IT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매년 잡페어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잡페어에는 AI스타트업 올거나이즈, 결제 서비스 개발사 스마트로, 교육 AI 기업 ‘더 에이아이 랩(The AI Lab)’ 등이 박람회를 찾아 교육생들에게 취업 정보를 공유했다.

류나윤 KT M&S 채용담당자는 “그룹 전반에서 AI 및 DX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AICT 기업으로 도약을 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KT M&S에서는‘에이블스쿨 전형’을 통해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채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에이블스쿨 전형을 통해 AI 트랙 교육생 두세명 정도, DX컨설턴트 교육생 네다섯명 정도를 채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