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s톡]삼양식품, 불닭머니 업고 ‘황제주’ 눈앞..."장기적 우상향 예상"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 품절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를 등에 업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며 증권가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이른바 ‘황제주’에 등극해 장기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일대비 1.37%(1만2000원) 오른 88만6000원에 마감했다. 특히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전 60만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발표 이후 대폭 올랐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7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33% 급증한 3442억원, 당기순이익은 115% 증가한 272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19일 기준 삼양식품의 주가는 88만원대에 머물러 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조만간 100만원 돌파가 확실시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최근 목표 주가를 120만원까지 상향 조정하며 상승세 지속을 전망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음식료 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삼양식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39.9% 증가한 2조4199억원, 영업이익은 38% 늘어난 475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 12%, 중국 2.4%, 유럽 법인 매출 1305억원, 내수 매출 유지 등을 고려해 기존 추정치보다 상향 조정했다”고 밝히며 목표 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올렸다. 현재 주가 대비 30만 원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삼양식품의 성장 동력 중 하나는 밀양 2공장의 본격 가동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 예정인 밀양 2공장은 연간 6억9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원주, 익산, 밀양 1공장의 가동률이 높은 수준인 만큼, 밀양 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생산량 증가와 함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밀양 2공장 가동 이후 삼양식품의 생산력이 대폭 확대되면서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밀양 2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용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광고선전비는 90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하지만, 매출 대비 비율은 3%대에서 관리될 전망이다.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또 다른 요인은 해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다.
미국 시장에선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월마트 입점률 90% 중후반, 코스트코 50%대로 확대되고 있다. 코스트코의 입점률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 향후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중국 시장에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신공장 설립이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현지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물류 비용을 절감하며 중국 내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유럽 시장에서도 지난해 유럽 법인의 매출이 130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양식품의 1월 라면 수출 금액은 6959만 달러(약 14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38.8% 증가했다. 설 연휴로 인해 영업일이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고 분석한다.
한국투자증권 강은지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향후 분기당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체력을 확보했다”며 목표 주가를 110만 원으로 19.6% 상향했다.
최근 키움증권도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120만원으로 추가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중국법인의 재고 보유에 따른 춘절 매출 이연 반영과 일회성 광고 판촉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밀양 2공장이 2분기부터 가동되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량 확대가 예상된다”며 미국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Kroger) 등 신규 채널 입점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을 전망했다.
삼양식품 또한 단일 포트폴리오에 의지하기 보단,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맵, 탱글 등 신규 브랜드를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中 영향력 의심하는 미국… 잭 넌 美 하원의원 “MBK의 고려아연 장악 여부 주시”
2025-02-21 18:07:30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중국 농협과 협력 강화 논의… "쌀 수출 확대, 추가 협력사업 발굴 기대"
2025-02-21 17:45:14연간 통신분쟁 전년 대비 22% 급증…”이용계약 관련 분쟁이 절반”
2025-02-21 17:39:30금감원, 올 상반기 네이버페이 정기검사… 빅테크 기업중 첫 타깃
2025-02-21 17:33:37SM·카카오엔터 합작 英 보이그룹 '디어앨리스' 공식 데뷔
2025-02-21 17:2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