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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핀테크-보험사 합작' 車보험 비교·추천 2.0, CM요율 4월께 적용 가닥… 막바지 수수료 협상

권유승 기자

자동차 사고 이미지. ⓒPIXABAY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금융당국의 주도하에 핀테크사들과 보험사들이 합작으로 새롭게 내놓을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이 차일피일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서비스의 CM(사이버마케팅)요율은 4월1일 책임개시건부터 적용될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다만 수수료율을 둘러싼 핀테크사와 일부 대형 보험사들 간의 잡음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비교·추천 서비스의 CM요율 적용 시점은 보험사마다 상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8일 핀테크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이 오는 4월1일 책임개시건부터 CM요율을 적용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보험비교·추천서비스 2.0의 CM 수수료율 적용 기준시점을 '계약 체결 일자'와 '책임 개시' 일자 중 어떤 것으로 해야 할지 논의가 이어져 왔었다"며 "최종적으론 4월1일 책임 개시 일자를 기준으로 CM요율을 적용하는 쪽으로 확정시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수료율 합의를 마친 보험사들과는 일일이 새롭게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즉 보험비교·추천서비스 2.0을 통해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는 보험소비자는 책임 개시일이 4월1일 이후라면 그 전에 자동차보험을 미리 가입하더라도 보험사 다이렉트 수준의 보험료를 적용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월19일 처음 개시된 보험비교·추천서비스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핀크, SK플래닛, NHN페이코, 쿠콘, 핀다, 해빗팩토리, 헥토데이터 등 플랫폼 업체 11개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국내 보험사 40곳이 손을 잡고 참여했다.

하지만 해당 비교·추천서비스의 경우 대형 보험사들이 플랫폼을 통한 보험 가입 보험료를 자사의 다이렉트 홈페이지에서 가입하는 것 보다 비싸게 책정하면서 흥행에 참패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보험사 입장에선 플랫폼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면 일정의 수수료를 핀테크사에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26일 제3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보험사들의 보험요율을 플랫폼과 CM채널을 동일하게 적용토록 개선한 새로운 버전의 비교·추천서비스를 내놓을 것을 예고했다.

다만 일부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핀테크사와 수수료율에 대한 이견이 아직까지 진행중이어서, 비교·추천서비스의 CM요율 적용 시점은 각사마다 상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수수료율 협상을 잘 마무리한 대형 손보사들부터 홈페이지에 'CM요율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명시하는 쪽으로 방향이 흘러가고 있다"며 "그래도 3월말이나 4월초쯤에는 합의가 모두 마무리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대형 보험사들은 플랫폼사를 통한 자동차보험 판매에 대한 메리트가 크지 않은 만큼 수수료율에 더욱 민감할 것"이라며 "보험사 입장에선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합의점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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