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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통신보단 AI"…KT "6G 설비투자, 표준 제정 이후에나"

채성오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KT가 AICT 컴퍼니로의 전환을 위해 당분간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실상 5G에 대한 설비투자(CAPEX)를 중단한 데다, 6G의 경우 현재 기술표준까지 도달하기 위해선 3~4년이 소요되는 만큼 AI 투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3일 KT는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CAPEX 실현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KT그룹의 총 CAPEX는 약 3조1230억원으로 전년(약 3조3190억원)보다 2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망, 기간망, 기업통신 등을 포함한 KT 별도 CAPEX도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년(약 2조4120억원) 대비 1000억원 가량 줄었다.

KT는 올해 CAPEX 계획에 대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별도 기준 B2C 통신 투자는 다소 감소하겠으나 AICT 성장 및 IT 고도화 정책의 영향을 받아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수준이 유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장민 KT 재무실장(CF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5G 투자는 거의 종료가 됐고 6G의 경우 지금 단계에서 가까운 2~3년 내 투자가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2028년에서 2029년 사이 기술 표준이 만들어지고 그 이후 투자할 계획이기 때문에 현재로썬 먼 미래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5G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해서도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장 CFO는 "5G 추가 주파수 할당에 대한 이슈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필요성이 그리 크지 않다"며 "아직 정부 정책도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투자 리스크로 고려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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