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투자매매업' 본인가 가능성↑, 우리은행도 '미소'… 이유는?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우리금융지주 부당대출에 발목을 잡혔던 우리투자증권이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승인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본인가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은행 내 투자은행(IB)그룹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증권사가 몰린 여의도에 새 둥지를 트는 등 우리투자증권과의 협업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10년 내 초대형 IB 진입을 목표로 하는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승인 받을 길이 열려서다. 투자매매업은 증권 영업의 꽃이라고 불리는 만큼, 증권사가 필히 보유해야 할 라이선스 중 하나다.
본인가에 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데에는 최근 금융당국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작년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이 연루된 부당대출 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금감원은 이례적으로 우리금융의 현 경영진을 직격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의 자산 건전성 문제 또한 대두돼 보험 M&A와 투자매매업 본인가 작업이 지지부진해진 바 있다.
정식 출범하기 전인 작년 7월 우리투자증권은 투자매매업 예비인가를 우선 받았다. 이후 우리투자증권은 당국과 기나긴 사전 협의 끝에 시효가 만료되기 직전인 올해 1월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본인가를 챙기겠다"고 발언한 점이 화룡점정이었다.
이 원장은 지난 10일 "우리금융과 관련해서는 소비자 보호나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해 엄정한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리투자증권이) 자기 체질을 확보하는 데 발목을 잡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증권사 본인가라도 좀 더 빨리 원활히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장이 한 건을 콕 찝어서 말할 정도면 웬만하면 이를 진행하겠다는 뜻"이라며 "우리금융 제재는 제재대로, 계열사 비은행 강화는 강화대로 바라보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감원 심사를 거쳐 이르면 이달 내 금융위는 우리투자증권의 본인가 신청 건을 결론지을 예정이다.
한편, 우리은행 또한 최근 당국과 우리투자증권의 동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부문에서 우리투자증권과 협력하기 위해서다.
작년 12월 우리은행은 조직 개편을 단행해 본부 내 20개 그룹을 17개 그룹으로 축소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IB그룹은 기존 CIB그룹에서 독립했다.
이에 우리은행 측은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부문 계열사와 효율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고자 IB그룹을 분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지부진했던 협업이 되살아 날 조짐이 보이자 우리은행도 마중물을 붓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IB그룹은 다음 달 30일 명동 본점에서 여의도 파크원 타워1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IB 사업은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에서 하는 게 핵심인데 지금까지 우리은행 IB그룹만 명동에 있었고 계열사 간 협업이 쉽지 않았다"며 "여기에 우리투자증권의 본인가만 최종 승인된다면 두 계열사가 내는 시너지가 상당히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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