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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10개월 만에 축소… 금리 인하 나설 듯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2-02 13: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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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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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 부진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감소와 상여금 등으로 신용대출 상환 여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지난달 24일 기준)이 보유하고 있는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1조7694억 원 줄어든 732조36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 이후 설 연휴 효과가 없었더라도 최근 부진한 주택거래와 신용대출 감소 등을 고려한다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보다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 1월 감소가 확정되면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해 3월 -2조2238억 원 이후 10개월 만에 줄어들게 된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은 1조6592억 원(578조4635억 원→580조1227억 원)늘었고 신용대출은 3조54억 원(103조6032억 원→100조5978억원)감소했다. 신용대출 감소 원인은 대출자들이 연말·연초 받은 상여금 등을 신용대출에 갚는데 썼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가계대출의 핵심인 주담대는 지난해 10월 이후 올 1월까지 월 증가액이 1조원대(10월 1조923억 원→11월 1조3250억 원→12월 1조4698억 원→1월 1조6592억 원)에 머물고 있다. 향후 탄핵 정국 속 부동산 매수 심리는 더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맷가는 지난해 12월부터 1월 셋째 주(20일 기준)까지 4주째 보합세(0.00%)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이자 수익의 원천인 가계대출의 축소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기에, 가계대출 감소가 계속 이어진다면 대출상품 금리 인하 등에 적극성을 보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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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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