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패션업계, 밸류업 노력 돋보이네…주주 우대 프로모션까지 눈길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해 경기 침체와 온난한 날씨 등 비우호적 환경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패션업계가 주주환원을 위한 밸류업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해외 시장 진출,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다가올 의류 시장의 회복에 대비 중이다.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는 올해 저평가된 주가 안정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며 ‘책임 경영’ 실천 의지를 드러냈다. 통상적으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대표적 밸류업 실천방식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12월에 자사주 19만9401주 매입 완료하며 연초 예고한 주주환원 정책 목표 40억 원 매입을 모두 달성했다. 자회사 배럴 역시 지난해 12월4일 공시를 통해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10억원 취득 소식을 밝혔다. 기간은 2024년 12월4일부터 2025년 2월28일까지로, 총 21만6216주를 장내 취득할 계획이다.
올해 더네이쳐홀딩스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 혜택 확대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신년의 시작과 함께 이달부터는 IR전문기업 IR큐더스의 주주우대 서비스에 참여, ‘주주 우대(주주 PASS)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주주 우대는 주식 1주만 보유해도 해당 종목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할인 혜택 등을 만나볼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예를 들어 더네이쳐홀딩스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한 주주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등 대표적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들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주주우대 서비스는 이달 신한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내달부터 다른 증권사로도 서비스가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7일부터 프로모션에 참여, 선제적으로 주주 가치 확대를 위한 차별화 행보에 나서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불안정한 시장 속에서도 연내 목표한 자사주 매입 목표를 성실히 이행하며 기업가치와 신뢰도 회복에 힘썼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주주 할인 혜택 제공 등 상장사가 주주환원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다가올 의류 시장의 회복에 대비하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자체 IP 확보 전략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기업의 성장 동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워터스포츠 분야 1위 ‘배럴’을 인수하며 겨울철에 집중된 시즈널 매출 편향을 해소했다. 배럴은 인수된 이후 2023년부터 꾸준히 흑자를 달성했다. 2024년도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배럴이 차지하는 비중은 16.2%에 달한다.
글로벌에서는 중화권 지역을 중심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매장 문을 안정적으로 열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현재 중국 주요 프리미엄 상권에 총 14개의 매장을 오픈하고 사업을 전개 중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대리상도 전개해 3개의 매장을 추가 운영하고 있다. 그 외 홍콩과 대만, 마카오에서는 각각 10개, 9개, 2개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앞으로 가파른 경제 성장과 소비력을 보이는 동남아 국가까지 시장을 다변화하며 기업가치 상승 여력(업사이드포텐셜)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을 전개하는 감성코퍼레이션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시행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공시를 통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간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해당 기간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현재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지속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직전 사업연도의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우선적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도 포함됐다. 의류 사업 부문 ‘스노우피크 어패럴’의 한국 내 매출 증대를 유지하는 한편, 일본, 대만, 중국 등 기존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동남아와 인도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자사주 500억원 매입에 이어 올해도 동일 금액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뿐 아니라 3년 연속 특별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나섰다.
실제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총 202억원 규모의 현금 특별배당을 결정했다. 202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특별배당을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지속 중이다. 배당성향에서도 이러한 기조를 확인할 수 있다. 휠라홀딩스의 배당성향은 2022년 27.6%에서 2023년 153.9%로 급증했다. 올해 휠라홀딩스는 더네이쳐홀딩스와 함께 주주대상 할인 프로모션인 ‘주주우대’ 서비스에 참여, 주주 혜택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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