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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거시경제·금융시장 환경 어떨까…"물가 안정 바탕으로 통화정책 전환"

권유승 기자

ⓒ보험연구원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올해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환경이 물가 안정을 바탕으로 통화정책 전환의 영향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은 5일 '2025년 보험산업 주요 이슈,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보고서에서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실시한 재정 확대 및 완화적 통화정책은 물가 상승을 초래했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 등 강력한 긴축적 통화정책이 2023년까지 이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긴축적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기여했지만, 동시에 투자 및 소비 부진 등 침체된 경기 회복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지난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EU, 미국 등 주요국들은 물가 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함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시작했고, 올해에도 통화정책 전환 과정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보험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고금리 기조 완화로 내수가 완만히 개선되는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작년에 비해 다소 하락한 2%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반도체, 철강 등)의 시장경쟁 심화 등으로 수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투자의 회복흐름도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금리, 고물가 영향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가계의 소비여력이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원리금 상환 부담과 소득 양극화 등으로 내수의 회복흐름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 안정 목표 수준을 하회하는 1% 후반대로 예상되고, 금리는 지난해 후반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하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는 농산물 가격 및 국제 유가의 안정으로 목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환율 상승 및 지정학적 긴장 확대는 상방요인으로,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내수부진 고착화는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말 국채 10년물 금리는 2% 중반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론 지난해 말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우리나라 거시경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통화정책 전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포괄적 감세, 고립주의 등 자국 우선주의 정책의 강도 및 시행시기에 따라 미국과 우리나라 간 경제성장률, 물가, 금리 등의 탈동조화(Decoupling)가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무역환경 악화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키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기준금리와 물가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해 시장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더 낮은 수준에 머무를 수도 있다.

또한 최근 지속되고 있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주식, 채권, 환율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KOSPI 지수는 지난해 12월9일 13개월 만에 2360선까지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월 말 매매기준율로 147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보험사는 경영효율화, 금리위험관리 및 유동성 모니터링 강화, 환헤지 비용 관리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은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보험산업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보험사의 경영효율화가 요구된다"며 "금리 하락이 전망됨에 따라 금리위험관리를 강화하고, 경기 둔화 및 침체는 보험수요 감소와 함께 해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경우, 환헤지 파생상품의 만기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롤오버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거시금융 여건을 고려해 환헤지 기간・수단 등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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