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국 링크플로우 CEO “기술력으로 일군 자립…웨어러블 카메라 글로벌 선도”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링크플로우는 내년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수준에 오른다. 우리나라에서 웨어러블 카메라 제조와 기술력을 가진 곳은 전무후무하다.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통한다고 생각한다. 전세계 웨어러블 카메라 시장에서 리더가 되겠다.”
김용국 링크플로우 CEO는 지난 19일 서울 상암동 링크플로우 사옥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국내 웨어러블 카메라 시장 불모지에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내년 전세계를 겨냥한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이라 선언했다.
링크플로우는 2016년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Lab에서 스핀오프하여 설립된 회사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몰입형 영상(FLOW)을 연결하다(LINK)라는 미션 아래 ‘온디바이스 AI 웨어러블 카메라 솔루션’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사실상 국내서는 거의 유일한 플레이어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표적인 라인업으로는 메타버스와 1인칭 영상 콘텐츠 시장에 대응하는 ‘FITT 360’과 기관용 웨어러블 기록장치 ‘PB100G’, B2B 사업자의 안전과 보안에 대응하는 ‘NEXX 360’, ‘NEXX ONE’, 아웃도어 세이프티 카메라 ‘LINLFLOW BOLD’를 갖추고 있다.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주관증권사인 NH투자증권과 상장 준비에 돌입한 링크플로우는 지난 3월 기준 시리즈C까지 투자를 완료했고, 누적 투자 금액은 347억 원에 달한다. 투자 기관은 삼성, 롯데, KT를 포함한 국내·외 글로벌 대기업 등으로 이뤄졌다.
김용국 대표는 “고객 니즈에 따른 바디캠의 형태별, 용도별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매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여러 업체와 비즈니스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또한 기존 저희 판매 시장과 잠재적 시장을 분석하여 이에 따른 시장, 고객층 확대를 위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같은 자신감은 그간의 성과로도 증명된다. 링크플로우는 회사 설립 이후 5년 만에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기업’으로 선정되며 대내외에서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매출액이 상승하여 연평균 성장률(CAGR) 80% 이상을 달성하는 등 매출액 성장 지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 최대 규모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에서 3년 연속 ‘혁신상’ 수상, ‘2023 방산 혁신기업 100’ 선정, ‘2023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 등을 통해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링크플로우는 최근 부상한 ‘온 디바이스 AI’ 이전부터 관련된 기술 노하우를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그는 “경량화된 AI를 통해 인물 인식이라던지, 비식별화, 화재 감지 등으로 뻗어가고 있다”라며, “공공기관과 방산업체 등 B2B와 B2G 매출이 큰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인데, 웨어러블 분야에서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NPU가 있어야 하고, 이를 우리가 처음 시도하기도 했다”라며, “1TOPS의 경량화된 AI 솔루션을 통해 얼굴인식이라던지, 자동 모자이크, 화재감지, 피플 카운팅 등을 구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링크플로우가 스핀오프 이후 눈독을 들인 시장은 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이었다. 좀 더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퀄컴 등과 함께 협력을 이어갔으나 좀처럼 시장이 열리지 않아 시련을 겪은 바 있다. 기회는 우연치 않게 찾아왔다. 지차제에서 10여년간 고민하고 있는 해결책을 링크플로우가 제시하게 된 것. 당시 지자체는 악성 민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의 강화로 인해 제대로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지자체에서 바디캠에 대한 니즈가 있기는 했는데, 민원자뿐만 아니라 제3의 인물까지 촬영되는 기존 바디캠의 경우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쓸 수가 없었다”라며, “이에 따라 연구개발에 매진한 링크플로우는 인식을 통한 자동 모자이크 소프트웨어를 고안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따른 실효성이 입증되면서 지자체가 이를 채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특정 지자체의 사용사례가 입소문을 타면서 다른 지자체까지 확대되기에 이르렀고 현재는 100군데 넘는 곳에 링크플로우 제품군이 사용되고 있다”라며, “이같은 사용사례는 행정안전부까지 인식하게 됐는데,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키면서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되는데 큰 공을 세우게 됐다”고 회고했다.
B2G 제품의 경우 민원 대응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넥밴드형 360도 3채널 촬영 카메라 PB100G 제품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해당 제품은 누적판매로 조달청 데이터 기준 웨어러블 카메라 판매 1위를 기록했다. PB100G 제품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디바이스 내 모자이크 기능, 데이터 보호 기능 등을 내장하고 있다.
그는 “이같은 인식 솔루션은 클라우드를 통하지 않고 엣지 측면에서 이뤄지는 온 디바이스 AI로 동작한다”라며, “필요하다면 각 단체에 온프레미스 행태로도 구현이 가능하다. 물론 클라우드 서버를 원하는 경우에는 파트너사와 함께 그에 따른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온 디바이스 AI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음성인식 등을 접목시키고 있다. 가령, 건설현장에서는 특정 상황에서 안전상황을 알림으로 말해주기도 하고, 또 다른 상황에서는 미란다 원칙을 말해주기도 한다. 민원 현장에서는 욕설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녹화를 실행하는 기능들도 추가시키고 있다. 모든 사용사례를 머신러닝을 통해 업데이트되며, OTA 방식으로 지속적인 펨웨어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기 때문에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NEXX360, NEXX ONE이라는 넥밴드형 카메라 모델뿐만 아니라 체스트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E2000, P3000도 출시했다. B2B 시장에서는 건축 현장,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 현장 모니터링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중대재해법 도입에 따라 수요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을 겨냥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올해 출시한 이륜차용 블랙박스 겸 퍼스널 블랙박스인 LINKFLOW BOLD 제품과 넥밴드형 360도 블랙박스 카메라인 FITT360 PB가 각광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일본의 자전거/오토바이 용품 전문 기업인 미츠바 산코와에서도 ‘FITT360 PBα(알파)’라는 이름의 전용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세계최고 넥밴드형 360도 VR 카메라인 FITT360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통신 서비스 업체와 5G 협업, 군사 분야 영업을 협력하고 있다.
방산 시장에서도 링크플로우의 경쟁력을 높게 사고 있다. 지난해 ‘2023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돼 국내는 물론 미국, 중동, 동유럽에 걸친 경찰 및 방산 시장에서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기능 활용이 필요한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2024 국제치안산업대전’에 참가해 자체 기술 개발 및 국내 생산한 K-BODYCAM ‘P3000 바디캠’을 공개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협력 성과를 이뤘으며 그에 따른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김 대표는 “웨어러블 카메라 시장에서 일부는 글로벌 플레이어에 뒤쳐지기도 하지만, 또 다른 분야에서는 오히려 우리가 앞서는 부분도 있다”라며, “우리나라에서 뿌리 내린 기술 노하우를 기점으로 아시아, 더 나아가 글로벌에서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결코 기술력이 뒤떨어진다고 생각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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