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AI 전환 첫 결실 …기술·영업 총괄 임원 동반 승진(종합)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이 18일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총 7명의 임원 승진자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1년간 인공지능(AI) 사업 전환 성과를 인정하고, 향후 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의지가 담겼다.
한컴그룹은 진성식 영업본부 총괄(CRO)와 정지환 개발본부 총괄(CTO)을 전무로 동반 승진시켰다. 이는 2024년 한 해 동안 AI 사업 전환과 기술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한 결과다.
정지환 CTO는 지난 1년간 한컴피디아, 한컴독스 AI, 한컴데이터로더 등 주요 AI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기술 혁신을 주도했다. 진성식 CRO는 새로운 AI 영역에서 사업 기반을 다지기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개념검증(PoC) 사업 추진 등 실질적인 영업 성과를 창출했다.
두 임원 동반 승진은 단순한 보상 차원을 넘어 AI 사업에서 의사결정권과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기술 개발과 수익 창출이라는 두 축의 균형 잡힌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적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컴은 올해를 AI 사업 원년으로 삼고 제품 라인업 구축에 주력해왔다. 이달 초엔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와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를 정식 출시하며 AI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한컴어시스턴트는 폐쇄망 환경에서도 구동되는 것이 특징으로, 한컴오피스 패키지뿐 아니라 국내외 여러 문서 작성·협업 도구에 애드온 형태로 연동된다. 한컴피디아는 검색증강생성(RAG) 모델을 통해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고, 답변에 출처를 명시해 높은 신뢰성을 제공한다.
한컴은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G AI연구원 '엑사원'과 업스테이지의 '솔라' 등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자체 제품에 접목하는 한편, 최근엔 인텔과 손잡고 온디바이스 AI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특히 인텔과 협력으로 한컴은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사용자 기기에서 AI 연산을 직접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AI 문서 요약과 데이터 검색 등 주요 기능을 사용자 기기 내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 구현하는 방안을 테스트 중이고, 인텔 RAG 기술을 활용해 한컴피디아 성능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컴은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일본 최대 IT 전시회 '2024 재팬 IT 위크 어텀'에 참가해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데이터로더를 선보였으며, 최근 설립한 일본 법인을 거점으로 AI 사업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의 축적된 문서 및 AI 기술을 집약한 제품으로 문서 작성 패러다임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2025년부터는 AI 제품 고도화에 집중하며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컴그룹은 한컴라이프케어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상묵 이사, 품질본부장을 맡고 있는 인치연 이사, 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관영 이사를 각각 상무이사로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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