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모두에게 진심이 닿도록…교육용 솔루션 ‘알공’의 역할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초등학교 교사 업무는 과중합니다. 교사 1인당 100명이 넘는 학생, 즉 4~5개 학급을 관리해야 하는데, 학생별 세부 상황을 한번에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10일 김성수 디엔소프트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개최한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2024’에서 ‘400개 학교에서 도입한 교육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알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워낙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하다보니, 수업마다 이번 학급은 어디까지 진도를 나갔는지, 이번에 배울 내용은 무엇인지 등을 점검하고, 차수별로 수업 활동을 계획하며, 관련 교구를 준비하는 등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고 말했다.
영어 교육용 버티컬 SaaS 알공은 초등학교 영어 교사들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설계됐다. 일반적인 업무용 소프트웨어(SW)가 아니라, 특정 직업군의 독특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인 셈이다.
교사들에게 주어진 업무는 수업 외에도 ▲학생 평가 기록 ▲성취도 관리 ▲부족한 학습 보충을 위한 1대1 지도 등이 있다. 김 대표는 교사들 업무를 돕기 위해 업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디지털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봤다. 예를 들어, 교과서를 기반으로 단원별 콘텐츠를 정리해 제공하고,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 수업 설계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유용할 것이란 판단했다.
여기에 더해 수업 외적으로도 학습 관리, 학생 분석, 성취도 평가, 학습 기록 보고서 작성 등을 자동화해 교사들 잔업을 줄이는데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잔업 시간이 줄어든 교사가 학생 개개인에게 쏟을 수 있는 시간도 늘릴 수 있어 학생들의 수업 질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 분석이다.
김 대표는 알공을 설계하면서 기획부터 디자인, 서버 개발, 인공지능(AI) 엔진 통합,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게임 요소 적용)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했다. 여기에 더해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활용해 필요한 기능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김 대표는 “특정 학급 단원별 학습 계획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빠른 학습자와 느린 학습자를 구분해 적절한 학습 전략을 추천해준다”며 “이 과정에는 국산 및 외산 AI 기술을 결합해 성취도 평가, 발음 교정, 추론 기반 추천 시스템을 통합했다”고 강조했다.
또,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는 교사가 학생들의 학습 흥미를 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들은 영어 학습을 게임처럼 즐기며 과제를 수행하고, 발음 평가 AI를 통해 피드백을 받으며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이 학생 관리와 성취도 분석을 더욱 쉽고 심도 있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김 대표 전략이다.
현재 알공은 420개 학교에서 사용 중이며, 약 4만5000명 학생들이 유료 사용자로 참여 중이다. 가격은 학생 1인당 월 5000원(영어 전용은 8000원)이며, 디지털 서비스 카탈로그 계약을 통해 학교 예산으로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알공 솔루션은 초등 영어 교사라는 사용자의 워크플로우에 초점을 맞춰, 세밀한 업무 지원 기능에 방점이 찍힌 SW로 차별화를 이뤘다”며 “이같이 세밀한 타기팅을 설정해 SaaS를 개발하는 접근 방식은 앞으로도 특정 직업군 요구를 충족하는 SaaS 솔루션 사업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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