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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위기 속 이상민 행안부 장관 자진 사퇴…尹 사의 수용

최민지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한 지 하루만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8일 이상민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님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행정안전부장관의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 더 이상 국정의 공백과 혼란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민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이른바 ‘충암파’로 불린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 모교인 충암고 4년 후배이자, 서울대 법대 후배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 출석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 보고했고, 10일 표결이 예정돼 있었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은 이태원 참사 이후 두 번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윤 대통령이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윤 대통령은 여전히 인사권을 행사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에 반발하며, 이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요구했다.

한편, 이 장관 사퇴에 따라 행안부는 고기동 차관 대행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행안부는 재난‧안전 주무부처이자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 행정서비스 등을 도맡고 있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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